2010.11.19

2010/11/19 02:42 / My Life/Diary
내가 누구였는지 잊어버렸어.
2010/11/19 02:42 2010/11/1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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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8

2010/11/18 23:11 / My Life/Diary
벙어리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입김만 뭉게뭉게 하늘로 올라가더니 구름이 되었다. 여름 폭우가 쏟아질 때면 난 그 사내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사내는 겨울에 죽었다고 한다. 아무도 장례를 치러주지 않았단다. 다가와 말을 거는 이들에게 그 평생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으므로. 혹은. 못했으므로.

곧 눈이 올테지. 이젠 아무 상관없다면서.
2010/11/18 23:11 2010/11/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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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2010/11/16 15:11 / My Life/Diary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천상병,「새」부분

일하는데 저 구절이 자꾸 생각나 옥상에 올랐더니 바람이 너무 불어 눈이 따가와 어느새 눈물 맺더라.

요즈음 길거리를 걸을 때마다, 행복이란 게 얼마나 이기적이고 사치스러운지를 느껴.

그리고 다음날이면 잊어버리지...

2010/11/16 15:11 2010/11/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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