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8

2010/11/18 23:11 / My Life/Diary
벙어리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입김만 뭉게뭉게 하늘로 올라가더니 구름이 되었다. 여름 폭우가 쏟아질 때면 난 그 사내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사내는 겨울에 죽었다고 한다. 아무도 장례를 치러주지 않았단다. 다가와 말을 거는 이들에게 그 평생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으므로. 혹은. 못했으므로.

곧 눈이 올테지. 이젠 아무 상관없다면서.
2010/11/18 23:11 2010/11/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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