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주식은 '낮게' 혹은 '높게' 또는 '적절히' 평가되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분석가나 투자자가 이런 식으로 말할 경우, 그의 머릿속에는 가치의 기준이 (그 기준을 정의하든 하지 않든) 세워져 있는 것이다.



가치는 가격과 다르다

가치(value)는 종종 가격(price)과 다르다. 가격 동향에 관한 이론으로 월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찰스 다우(Charles H. Dow)는 시장을 연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엇보다도 가치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사람의 군위자인 로스차일드(Rothschild) 남작은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는 길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가치에는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싸다는 것이 무엇이고 비싸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싼 것이나 비싼 것을 사고팔 수 없다. 이들은 상대적인 용어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일종의 기준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치는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란 삶 자체를 정의 내리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어디에서나 통하는 순수한 경제적 가치에 대한 정의는 경제사 전체를 통틀어 한 가지고 없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les), 애덤 스미스(Adam Smith), 리카르도(Richardo), 뵘 바바르크(Bohm Bawerk), 제븐스(Jevons), 클라크(Clark), 파레토(Pareto) 등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제각기 가치에 대해 정의 내리려 했지만, 경제적인 의미에서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정의는 없다.

한 주식의 가치가 가격과 동등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만일 동등하다면 가치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일 것이다. 가치는 가격이고 가격은 가치일 것이며, 누구나 그것만 알면 된다.

보통주의 가치에 대한 고전적인 정의에서는 보통주의 가치가 장차 지급하게 될 배당 총액을 현행 금리로 할인한 것과 같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가치에 대한 이 이론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이 정의가 쓸모 없다는 것이다. 장차 지급하게 될 배당 총액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만일 향후 20년간 혹은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되든 그 회사의 예상 수명만큼 지급하게 될 배당 총액이 얼마인지를 미리 판단할 수 있다면 보통주는 발행되지 않을 것이다. 동업자가 위험을 떠맡기보다는, 일정 기간 투자에 대한 이익을 지급할 것과 감가상각준비금으로부터 자본을 반환할 날짜를 명시한 자본 계약을 할 것이다. 보통주를 발행할 필요는 거의 또는 전혀 없을 것이다.

보통주가 존재하는 이유는 미래에 지급될 배당 총액이 얼마가 될 지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주식의 가치가 장차 지급하게 될 배당 총액을 현행 금리로 할인한 것으로 정의 내린다는 것은 결국 보통주의 가치는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가치에 대한 만족할 만한 정의가 없다고 해서 정의에 대한 탐구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일정한 한도 안에서 가치를 판단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가치는 가격과는 다른 것이며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라는 데까지 논리가 이어졌다. 가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시점에서 가치에 대한 통상적인 생각은 가격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유시장에서 파는 쪽과 사는 쪽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가치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가치와 가격은 서로 같은 것이라는 종래의 전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논리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원점으로 돌아가기 전에 끊어진 자리가 있어서, 현실적인 가치 기준을 이끌어낼 여지가 남아 있다. 끊어진 자리는 바로 이 부분, 즉 사람들은 똑같은 사람들인데도 하나의 주식에 대해 언제나 같은 가격표를 붙이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의 1938년 3월 시세가 30이라면 자유시장에서 팔자 측과 사자 측 사람들이 볼 때 30이 그 가치이고, 1938년 10월 시세가 50이 된다면 마찬가지로 팔자 측과 사자 측이 보기에 50이 그 가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가치를 결정하능 요인에 대한 실마리를 이 같은 가격 변동 속에서 가치 혹은 가격을 통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가치는 정의 내릴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가치가 얼마만한지에 대한 시장의 판정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의 판정을 항상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이 마음을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그럴까?



고전적인 정의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한 주식의 가치는 회사가 활동하는 동안 지급하게 될 배당총액이라는 이론을 거부한다. 이론적으로 부정확하기 때문에 아니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식저긍로 볼 때 배당은 주가와 관계가 있을 것이고, 따라서 가치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또한 배당은 이익으로부터 지급되는 것이고, 이익이 배당과 항상 같지는 않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사업에 재투자하기 위해 이익을 배당하지 않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배당은 이익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둘이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익은 그 자체로 시장이 생각하는 해당 주식의 적정 가격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산 역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법정 심사에서 여러 원고에게 배분할 주가 총액을 결정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하는 재편 절차에서 장부 가격을 중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 인간의 심리적 습관 역시 가격 결정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철강(United States Steel)이 어느 해에 주당 100달러에 팔린다면, 이듬해에 가치와 깊은 관계가 있는 요인이 변한다 하더라도 작년 가격이 팔자 측과 사자 측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제까지의 논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치와 가격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처럼 정의 내릴 수 없는 가치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가격이다. 우리는 가격이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과, 수익, 배당, 자산과 같은 몇 가지 변수들이 가격 변동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에서 논리적인 돌파구를 찾았다. 만일 한편으로는 여러 가격 사이의 상관 관계를 찾아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익과 배당과 자산이라는 변수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면, 이처럼 오래 유지되어 온 상관 관계로부터 시장이 벗어나는 순간, 혹은 벗어나는 해에, 그 벗어난 정도가 가격과 가치 사이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척도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만일 주어진 수준의 수익, 자산, 배당이 해당 주식에 과거부터 대체로 붙어 있던 가격을 주도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면, 바로 그런 때가 주가가 과대 혹은 과소 평가되는 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논리적으로 이 척도를 가치에 대한 정의로서가 아니라 설명으로서 이용할 수 있고, 시세가 재조정될 때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판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자유 시장에 참여하는 팔자 측과 사자 측 모두의 의견이 얼마만한 가격으로 나타나는가 하는 것이다.


...


요역하면,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정의가 없는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가치는 가격과 동등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 시점의 가격이 가치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전제 또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데, 그것은 현 시점의 가격 평가와 다를 수 있는 장기적인 가격 평가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마다 나타나는 가격 변동은 수익, 자산, 배당, 심리적 습관 같은 변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가치 요인의 변동과 가격 변동 간의 상관 관계를 바탕으로, 가치 기준의 변동 과정을 통해 주식의 장래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추정은 확정적이지는 않아도, 주식 시장 전체뿐만 아니라 주식 개별 종목에서도 과대 혹은 과소 평가된 부분이 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실질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그 같은 평가가 얼마나 실질적일지는 장차의 수익과 배당 수준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데, 그것은 가능하며 이미 활용된 적도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과 자산에 대한 정상적인 자본 평가를 미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미래의 수익과 배당을 예측하는 데에 불가피하게 따르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주어진 수준의 수익과 자산에 대해 시장이 매기게 될 가격은 이제 더 이상 오로지 짐작만 할 수 있는 영역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만일 이런 평가 방법이 올바르다면 이 기준으로 볼 때 개방적인 시장에서 가장 과소 평가되어 있는 주식이 6~18개월 사이에 걸친 시장 전반의 경향과 무관하게 가장 수익이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결과는 경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즉 가장 과소 평가된, 따라서 가장 추천할 만한 주식들 그룹이 추천 정도가 더 낮은 주식들 그룹보다 시장에서 실적이 좋았고,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주식 그룹은 세 번째로 추천할 만한 주식 그룹보다 실적이 좋은 식의 결과를 본 것이다. 가장 추천할 만한 주식 하나하나가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주식 하나하나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룹으로 보았을 때, 가장 추천할 만한 주식들은 객관적이고 수학적인 가치 기준에서 볼 때 덜 추천할 만한 주식들보다 실제 시장에서 실적이 좋다는 말이다. 살펴본 기록이 증명하고 있듯이 이는 언제나 일관되게 나타나는 결과이다.




- 아놀드 버나드(1901~1987), 밸류 라인 창립자
- 월가의 영웅들이 말하는 투자의 지혜,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5/01/10 04:26 2005/01/10 04:26

Omar Minaya

2005/01/09 18:10 / Other Scraps/Baseball
Omar Minaya

Sports


When Omar Minaya was appointed Vice President & General Manager of the Montreal Expos in 2002, he became not only the first Hispanic general manager, but the highest ranking foreign-born official in major league baseball. With 26 percent of major league players born outside the continental United States, and the Dominican Republic supplying the majority of these foreign born players, Omar’s ability to break into the top tier of baseball management is crucial to ensuring that Latinos are represented in the sports executive ranks.



After playing briefly in the minor leagues, Omar left the field, but not the sport. In 1985 he joined the Texas Rangers scouting team, where he was promoted to director of professional and international scouting, and was responsible for the signing of Sammy Sosa, Fernando Tatis and Juan Gonzalez, among others. “Being born in the Dominican Republic, but having grown up in Queens, I always felt what I could offer the young Hispanic player was an understanding of the culture.” Born in the inland town of Valverde Mao, his family left the Dominican Republic when he was eight years old and he grew up in the shadows of Shea Stadium in Corona, Queens. Thirty years later he would return to Shea as the Assistant General Manager of the New York Mets.



Faced with detrimental odds and an extremely restrictive budget, Minaya has exhibited magic with the Montreal Expos. When he was named general manager, he was given six employees and three weeks to rebuild an organization. He filled over 90 vacancies, saved the Expos from contraction, and led the team to a winning record for the first time since 1996. In addition to his responsibilities with the Expos, he is currently a member of the Selection Committee for the United States’ Pan-American and Olympic Teams and spends time in New Jersey with his wife, Rachel, and children Teddy and Justin.
2005/01/09 18:10 2005/01/09 18:10

'투기'가 아닌 '투자'를 위해 주식을 사라.


1962년 5월 28일 월요일, 뉴욕 증권 거래소의 주가는 눈사태처럼 쇄도하는 팔자 주문 앞에서 급속히 무너졌다.

다우 존스 공업주 평균 주가는 거의 35포인트가 곤두박질쳐서, 32년만에 가장 큰 급락폭을 기록했다. 1960년 이후 처음으로 600선을 돌파하며 폭락한 다음, 그날의 최저가인 576.93에 도달했다.

그날 장이 끝날 무렵, 뉴욕 증권 거래소의 많은 주식들이 1962년의 최고가보다 30~80퍼센트 정도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전미(全美) 증권 거래소와 장외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들도 그 뒤를 따라서 폭락세로 접어들었다.

신문 헤드라인을 쓰는 사람들은 실제보다 시간적으로 뒤쳐지는 시세판이 보여 주고 있는 상황에 재빨리 반응했다.


월스트리트에 '검은 월요일'의 공포

주식시장 폭락으로 투자가들 수십억 달러 손실

국민들, 1929년의 대공황 재현 우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그날 장이 끝난 뒤에 전국의 신문 1면에 실린 특대형 헤드라인은 이런 것들이었다.

후속판들이 윤전기에서 나올 무렵에는 전문가, 분석가, 경제 전문가와 만물 박사들이 저마다 그 일에 대한 해설과 때늦은 진단, 즉석 예언 등을 해주려고 나섰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주 그렇듯이, 결과론적인 비판자들과 점쟁이들 몇 명이 주식 시장 붕괴의 의미를 해석하려 들었으며, 한편 다른 사람들은 더욱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을 예언하면서 거의 가학적인 기쁨을 맛보는 것 같았다.

이틀 후, 몇 개의 신문사와 뉴스 통신사의 특파원들이 내게로 몰려왔다. 그들은 주식 가격 폭락에 대한 내 의견과 반응을 알고자 했으며,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들에게 아주 솔직하게 대답했다. 즉, 나는 주식 시장의 상황 때문에 돈을 잃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동정하지만, 걱정할 이유는 별로 없고 더욱이 공포에 질릴 까닭은 전혀 없다고 본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당시의 전체적인 사업적 상황은 순조로웠고,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 있다는 점이었다. 미국의 경제에도, 그리고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대부분의 회사들에도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은 전혀 없었다. 모두들 비합리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바람에, 주가를 전적으로 비현실적인 수준까지 몰고갔던 것이다. 5월 28일의 폭락은 불가피한 결과였다.

오랫동안 필요했던 가격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이제 훨씬 더 건전하고 현실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나는 말해 주었다.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은 간단했다.

나는 주식을 사고 있었다.

" 사지 않는다면 내가 바보죠.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주식을 팔고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사고 있다니. 내가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고 여기는 듯한 어느 젊은 특파원에게 나는 설명을 덧붙였다.

" 경험 많은 투자가들은 틀림없이 대부분 같은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

나는 '투자의 제1원칙'에 대한 단기 코스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된 것 같다고 느끼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 감정적인 이유로 일어나는 투매 현상 덕분에, 그들은 주식을 아주 싼값으로 냉큼냉큼 집어삼키고 있는 거죠. "
내가 제일 잘 아는 것은 석유 산업이므로, 나는 석유 주식을 샀다. 5월 29일 뉴욕 증권 거래소의 거래가 끝날 무렵에는 나의 증권 중개인들이 내 구좌에 수십만 주의 주식을 사놓고 있었다.

내가 강조해 두고 싶은 점은, 내가 주식을 산 것은 '투자'를 위한 것이지 '투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을 생각이다. 그 주식들의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리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값이 쌀 때 사서 상승 국면을 기다리라

주식 시장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언론인이나 경제 전문의 저술가들이 성공한 사업가나 투자가를 인터뷰하는 것은 오랜 관습이었다.

이러한 출처에서 수집된 의견, 정보, 조언 등이 곧 활자화 되는데, 표면상으로는 덜 세련된 투자가들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베테랑 사업가와 투자가들--나까지 포함해서--은 무분별한 주식 투기의 위험에 대해 경고해 왔으며, 증권이란 도박 전표가 '아니라' 기업의 소유권에 대한 증서라는 주제를 계속 강조해왔다. 벼락 부자가 되겠다는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 주식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버는 일은 가능하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며, 아무렇게나 사고 팔아서도 안 된다.

큰 이익은 지적이고 조심스러우며 참을성 있는 투자가에게 돌아가는 것이지, 무모하고 과열된 투기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반대로 주식 시장이 갑자기 폭락할 때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바로 투기꾼들이다. 경험 많은 투자가들은 값이 쌀 때 주식을 사서 장기적인 상승 국면을 기다리면서 중간 중간의 하락과 폭락을 극복해 낸다.

성공한 금융인 한 사람이 여러 해 전, 내가 주식을 처음 사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 조언해 주었다.

" 주식 가격이 낮을 때--낮을 수록 좋지-- 증권을 사서 붙들고 있게. 흐름을 믿고, 잔 파도에 대해서는 걱정을 말게. 장기적인 주기에 마음을 집중하고, 산발적으로 오르내리는 건 무시해 버리는 거야……." 주식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간단한 원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들은 가격이 낮을 때는 사지 않는다. 값이 싼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들은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산다. 그래야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너무 늦게--그 주식이 천장에 다다랐을 때-- 사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꼼짝없이 잡혀서, 주식이 몇 포인트만 떨어져도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 전형적인 예는, 내가 195년 어느 날 함께 점심 식사를 했던 어떤 친지의 경우다. 우리는 주식 시장을 포함하여 많은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대화 중에 나는 X회사의 주식이 4.5에 팔리고 있으며, 그 주식이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를 우연히 했다.

1957년 말이 되자 그 주식은 11.25에 있었다. 나중에 나는 그 사람이 2년 동안이나 그 주식을 눈여겨보고 있었으며, 그것이 11.25에 이르자 마침내 사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백 주를 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 6개월 동안에 주식이 13.5까지 오르는 동안 그는 행복하게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하락세가 있었다. X주식은 10까지 하락해서 거기 머물렀다.

우리의 신출내기 친구는 주식을 팔아 버렸고, 돈을 잃었다. 일찍부터 사두었던 사람들은 그냥 붙잡고 있었다. 그 증권은 우리가 산 금액보다 두 배 이상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그 주식이 다시 올라서, 몇 포인트 더 상승한 다음에 다시 상당히 안정된 주가를 유지했다. 오늘날 그 주식은 15 정도며, 일찍 산 사람들은 굳세게 붙들고 있는 중이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우리는 만족할 만한 배당을 받았다는 사실도 덧붙이겠다.




두려움의 '나무' 대신 잠재력의 '숲'을 보라

나는 대공황이 한창일 때 보통주를 사기 시작했다. 주가는 최저였으며, 주식을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투자할 돈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근거없는 가지각색 두려움의 '나무' 때문에 잠재적인 이익의 '숲'은 보지 못했다.

나는 미국 경제의 미래를 밝다고 확신했으며, 훌륭한 잠재력이 있는 아주 견실한 많은 회사의 주식들이, 그 진정한 가치의 일부에 불과한 값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1932년에 내가 처음 타이드워터 연합 석유 회사의 주식을 샀을 때, 가격은 주당 2.12달러 밖에 안 되었다. 그 주식의 주당 평균 공개 시장가는 다음과 같이 꾸준히 올랐다.

1933년 8.23 달러
1934년 9.39 달러
1935년 11.61 달러
1937년 20.83 달러

그 가격은 1938년 폭락 때 떨어졌지만, 그것은 그저 산발적인 오르내림에 불과했다. 나는 보유 주식을 그냥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이 사들였다.

나의 확신은 옳았다. 다음 여러 해 동안 주가는 몇 배로 뛰어올랐고, 나는 다른 모든 주주들과 함께 상당한 배당금을 챙기게 되었던 것이다.

1932년 5월에 나는 석유 회사 주식도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 달에 나는 주당 3.45 달러로 1만 주를 샀다. 그 이후에도 구입을 계속해서 1933년 9월 14일에는 19만 주를 갖게 되었다. 그 달에 그 주식들은 주당 15달러에 가까웠다. 내가 가진 19만 주의 평균 주가는 겨우 6.537달러였다.

지금까지 나는, 나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실례들을 들기 위해서 공황기까지 거슬러 올라갔었다. 그 시기에도 다른 예들을 찾아볼 수 있고, 그 이후에도 그런 예들은 많았다.

내가 오늘날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에서 어떤 것들은 내가 원래 산 값의 1백 배가 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다른 투자가들 중에는 나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많다.

예를 더 들어도 똑같은 진리를 강조하게 될 뿐이다. 모든 투자가와 또 투자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 진리를 명심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 주가가 낮을 때 건전한 주식을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여 장기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과 주가 상승을 통해 큰 이익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이것은 성공적인 투자의 자명한 '비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시해 버리고 있다. 그 밖에도 별로 비밀도 아닌 비결들이 있는데, 투자가들은 그것을 배워서 주식 거래의 확고 부동한 원칙으로 삼았으면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발행한 회사에 대해서 가능한 한 많이 알기 전에는 주식을 사면 안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소위 투자가라는 사람들이, 그 회사가 무슨 일을 하며 무엇을 생산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많은 양의 주식을 사려고 한다.

내 생각에는, 보통 사람들은 보통주를 사는 일을 잉여 자본의 투자로 생각해야 하며, 그 자본에 대해 매년 수익을 얻고 궁극적으로는 그 자본을 가능한 한 많이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2005/01/08 04:25 2005/01/08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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