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0건을 받아왔다. 주말이라서 더 주었다는 설명과 함께. 이번 주말은 정말 바쁘겠구나!
사준의 메모리즈를 들었다. 도입부의 종소리를 들으면 벡신스키(Zdzislaw Beksinski)가 그린 그림 가운데 폐허로 변해버린 도시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무슨 생각으로 삽입한건지 이해는 안 된다… 아아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가 너무 좋다.
언젠가 저녁을 먹으면서 누군가 그랬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떠나서 가까워지기가 두렵고, 그래서 싫다고… 그러나 떠나는 사람들 가운데 그 누가 쉬이 떠날 수 있을까? 떠나는 사람은 떠나고 싶지 않지만 떠날 수 밖에 없기에 떠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인연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 언제 떠날지 모르니까…
다만, 인연을 만들지 않음이 싹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내일은 바쁘다. 정말 바쁘다. 일요일도 바쁘다. 월요일도 바쁘고, 화요일까지 바쁘고, 수요일부터는 새롭게 바쁘다.
참, 요즘『왜 나는 시인인가』를 읽으면서 김춘수 시인이 좋아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