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4

2005/06/24 23:28 / My Life/Diary
사실 행복이란 별 것 아닌지도 모른다. 한 여름에도 골방에 틀어 박혀 약풍의 선풍기를 맞으며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슬픈 음악을 듣고, 몇 가지 행복한 꿈을 꾸는 일인지도 모른다. 현재와 미래와 허황함이 다함께 공존하는 현실.
2005/06/24 23:28 2005/06/24 23:28

2005.06.23

2005/06/23 23:28 / My Life/Diary
방학이라 작업분을 70건으로 늘렸다. 대략 10만원 상당.

휴가 나온 친구 Y를 만나서 분식을 먹고 헌책방을 들렸다. 시집 몇 권과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이 세 편 담긴 오래된 책을 샀다. -- 국어문법론 성적으로 Bo를 맞았다. 성담론의 이해는 C+ 을 맞았다. (역시 난 순수하다)



나는 인생의 로드맵을 가진 이들을 존경한다.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목표 설정과 그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이들. 목표까지는 아니더래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인식하고 마음이 따르는 그대로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

나이차가 꽤 나는 후배 D와의 대화에서 나는 뜨끔함을 느꼈다. 적어도 그는 3년간 자신이 만들어 갈 미래의, 그 청사진을 그려놨었으니까. 내가 가진 것이라곤 앞으로 3시간 40분뒤에 납기해야 할 작업분 밖에 없는데!

정신 없이 사는 놈은 이 세상에 내가 유일한 것은 아닐까?




I wanted only to try to live in accord with the promptings which came from my true self. Why was that so very difficult? - Herman Hesse, Demian
2005/06/23 23:28 2005/06/23 23:28

2005.06.22

2005/06/22 23:27 / My Life/Diary
닥치치 않으면 하지 않으려는 이 고질병. 한 번 보아리면 두 번 다시 보지 않으려는 이 고질병.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갖지 않으려는 이 고질병. 한 번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하면 영원히 잊지 못하는 이 고질병. 창세기의 하늘이 어둡고 가는 비가 내리고 퀘퀘한 콘크리트 냄새가 날 때면 언제나 돋아나는 이 고질병. 네가 내게 남긴 종말의 페스트.
2005/06/22 23:27 2005/06/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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