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0

2010/10/20 23:16 / My Life/Diary
다시 쳇바퀴를 돌린다. 갇혀 버린 기분이야. 아, 도대체 왜. 아, 아, 아. 도대체 왜. 꿈인가 꿈.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를 꿈. 아, 아, 길바닥에 배를 끌며 구걸하는, 아, 출근하는 사람들의 뒷통수들, 아, 지하철 입구에 쭈그려 앉아 김밥을 팔고, 아, 아, 1층에서 15층까지, 아, 아, 아, 팔목이 없고, 아, 수화를 하는, 아, 아, 으아. 영문도 모른 채.
2010/10/20 23:16 2010/10/20 23:16
TAGS

2010.10.19

2010/10/19 22:35 / My Life/Diary
“바꿀까?”

9회말, 제구가 흔들리는 김광현. 이례적으로 직접 마운드에 다가간 김성근 감독이 건넨 첫마디.

“바꿔줄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읽을 수밖에 없던 그 입 모양.

갑자기 외로워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던지는 공마다 폭투였다.
2010/10/19 22:35 2010/10/19 22:35
TAGS

2010.10.18 (2)

2010/10/18 23:13 / My Life/Diary
결국. 살 사람은 산다. 쓰러져 있다가도 배가 고프면 일어나 밥을 먹고 한참을 울다가도 TV 앞에 앉아 깔깔대며 웃는다. 누군가는 등산을 하고 누군가는 여행을 하고 누군가는 책을 읽고 누군가는 잠을 잔다. 그리고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으며 인연이란 바다 위에 일어나는 포말처럼 의미 없는 무작위임을 알게 된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사람보다 개와 고양이를 믿게 된다. 포말은 다시 일어나고 누군가는 다시 쓰러지고 누군가는 다시 TV 앞에 앉는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런 꼴이 혐오스럽기 짝이 없어서 죽어버리는 사람도 있단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 또한 복되시도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축복 받은 당신의 두 손으로 제 전두엽을 납땜하여 주옵소서. 아멘.
2010/10/18 23:13 2010/10/18 23:13
TAGS

« Previous : 1 :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81 : 82 : ... 42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