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3

2005/07/23 23:38 / My Life/Diary
K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옛 친구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못 본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가 되곤 한다.

친구들의 얘길 들으면서 내가 서있는 자리를 생각하게 됐다. 멀게는 국민학교 때 부터 알던 이들인데 서로가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걸 보니 참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문득 나 자신이 우스워졌다. 나는 아직도 헤메이고 있는데… 머리 속이 복잡하다. 2005년 7월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지는 걸까.

나는 내 인생 뿐만 아니라 나와 관계하는 몇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 아니, 책임이라는 큰 부담이 아니더래도 관습적 위치에서 그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해야한다. 세상은 홀로 살 수가 없는 것 (있지만 시도 자체가 두려운 것), 아쿠타가와의 말처럼 '부모 자식된 관계에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진정한 비극이다.



아르바이트가 끝났다.

쌓아둔 책을 읽고…

글쎄… 또 뭘 해야하지…
2005/07/23 23:38 2005/07/23 23:38

2005.07.21

2005/07/21 23:38 / My Life/Diary
기분이 매우 안 좋다. 좀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머리 속에서 터져버린 뇌수가 둥둥 떠다니고 있는 느낌. 온 몸에서 땀이 파리 유충처럼 스멀스멀 배어 나온다.

사람은 자기 기분대로, 자기 생각대로 상대방을 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질 줄은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 스스로는 어느 선은 지켜왔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내게 막말하는 이들이 있는 걸 보면 그렇지만도 않았던 듯 하다. 말은 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듣는 사람의 문제니까. 가까운 사람일 수록, 가까워질 수록 더욱 조심스러워야 한다. 오늘의 선택에 후회가 없길 바란다. 아니, 후회가 있어도 어쩔 수 없다.


기댈 곳이 필요해.


vomit.



" 인생은 살기 위해 존재하지 준비하기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그냥 이 말이 쓰고 싶어졌다.
2005/07/21 23:38 2005/07/21 23:38

2005.07.20

2005/07/20 23:37 / My Life/Diary
난 더 이상 사소한 말과 실수, 악의 없는 말에 동요되기 싫다.

인간관계란 참 힘들다. 진심으로 대하기엔 사람들 사이엔 너무나도 많은 가식이 있다. 물론 나 자신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다. 때론 상처주는 말도 했겠고 때론 의도치 않았지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했을거다. 또는 완전히 의도적으로 그럴때도 있지. 그래서 공자가 그렇게 예를 중요시 했던건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가장 최선의 길은 서로 간에 예의를 지키는 일. 그게 바로 仁 이니까.
2005/07/20 23:37 2005/07/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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