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연구에 따르면 자기비판을 하면 언제나 동기부여가 약해지고 자기절제력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뚜렷한 우울증의 전조 중 하나이기도 해서 ‘긍정의지력’과 ‘부정의지력’을 모두 고갈시켜버린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기연민은 특히 스트레스와 실패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우호적이고 친절하게 대하는 감정으로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자제력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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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책임감을 키워주는 것은 죄의식이 아니라 용서였다. 연구결과 자신의 실패를 자기비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보다 자기연민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실패를 책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피드백과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확률도 높아졌다.
실패에서 회복하려는 사람에게 용서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지난 일을 떠올리면서 느끼는 수치심과 고통을 가시게 하기 때문이다. 알게 뭐람 효과는 좌절을 경험한 뒤에 떠오르는 나쁜 감정들에서 벗어나려는 하나의 시도인 셈이다. 죄의식과 자기비판이 없다면 도망쳐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실패하게 된 원인과 과정을 돌아보기가 한층 쉬워지고 실패를 반복하려는 유혹에 시달릴 가능성이 훨씬 적어진다.
반면 좌절을 증거 삼아 나 자신을 뭐든지 엉망으로 망쳐버리는 가망 없는 패배자로 바라본다면 실패를 돌아보는 것은 자기증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비참한 행동이 된다. 가장 시급한 목표는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감정을 진정시키는 일이다.
ㅡ 캘리 맥고니걸,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pp.24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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