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8

2010/05/08 11:43 / My Life/Diary

오랜만에 꺼내 읽은 피천득. 예전의 감동 오간데 없이, 가엾은 늙은이 한 사람만. 그리고 도스토옙스키를 찬양하던 늙은 여교수. 선물로 향수를 받은 어느 날, 역시 늙은이들에게선 썩은 냄새가 난다고… 아무리 닦아도 시쳇내는 나이를 먹을수록 독해진다며 웃던 모습. 오늘 아침 가디건을 꺼내면서 코를 대어 보았다.

2010/05/08 11:43 2010/05/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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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2010/04/29 23:59 / My Life/Diary
무엇이든 읽어야 될 듯싶어 무작정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을 사들었다.
두어장 읽고 지루해서 덮었다. 함버거나 하나 사 먹을걸. 그랬어야 했다.

너무나 명확한 한 가지 사실,
이 순간은 내 선택이 가져온 결과의 총합이라는 것.
선택들 가운데 상당수는 내 의지가 아니라고 믿어 왔다.
한 인간이 자유의지를 인정하지 않는 순간, 모든 철학적 긍정론도 함께 말살된다.
인과(因果)라는 눈먼 뱀이 자기 꼬리를 무는
결과와 그에 따른 책임은 나의 것.

그러나 고통받는 것이 행동하는 것보다 쉽다.

또한
나는 물론 실패했다. 그러나 나를 만들어낸 이는 분명 또 누군가를 만들어낼 것이다. 한그루의 나무가 고사하는 것은 극히 지엽적인 문제일 뿐이다. 무수한 종자를 품고 있는 거대한 대지가 존재하는 한.

ㅡ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2010/04/29 23:59 2010/04/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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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

2010/04/18 08:26 / My Life/Diary
everything is perfect, isn't it ?


 


2010/04/18 08:26 2010/04/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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