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5

2010/10/25 09:04 / My Life/Diary
사실 신뢰의 색을 쉽게 바꾸는 사람은 배신의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보다 아직 인격적으로 덜 성숙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 안타깝게도 현대인은 자신감의 결여로 인한 불안을 상대에게 전가하며 기술적으로라도 통제하려고 애를 쓴다. … 관계의 확신은 나의 자신감에서 시작한다. 확인하지 않고도 견딜 수 있을 때 믿음은 커진다. 나아가 존재의 안정감이 따른다. ([삶의 향기] ‘믿음’의 반어법, 중앙일보, 2010.10.24)

그리고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의 후반 단락.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추모 문집(『정거장에서의 충고』)에서 한 평론가는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를 청춘의 객기 정도로, 정직한 진술이 아닌 것으로 보았다. 지나치게 정직한 말은 거짓처럼 보이는 법일까.

다자이 오사무의『굿 바이』를 집에 가는 길에 살 것. 선집이라 중복 단편이 몇 편 있다. 읽을 것.

시시콜콜한 것들을 쓸 것.
2010/10/25 09:04 2010/10/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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