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 기수의 역할과 판단요소...



경주에서의 우승은 여러가지 조건들이 하모니를 이룰때 비로소 도출되는 결과라할 수 있다 또한 마칠인삼 이란 말이있듯이 마필의능력이 경주우승 조건에서 우선시됨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것이나 경마의 발전과 함께 현대의 경마에서는 기수의 역할이 점점 많은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증대되어 감에따라 간단하게 기수의 역할이나 판단요소 등을 제가 배워온 이론과 현역시절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경주에서 기수의 역할과 판단요소 들로는 페이스판단.임기응변.냉정성.기민성.결단력.승부근성.등이 있습니다만 올바른 경주자세나 부조의 사용까지 정확하다면 금상첨화라고 할수있겠지요.

*페이스판단
경주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일종의 작전개념이나 스타트 하기 전까지 유효하다.보통 전체의 흐름은 어떠한가를 파악한다. 빠른가.늦은가.아니면 보통인가.
그리고 페이스메이커는 누구인가 상대마필은 어떤마필들인가.

상대마의 각질이나 능력 조교상태나 컨디션.게이트번호.기승기수. 장단점.특이사항.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마필과 비교검토한후 예견되는 모든 경주상황들을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하여 숙지하고 의외의 변수도 꼼꼼히 생각해둔다.

또한 신인기수 들과의 경주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인 경주전개에 항상 대비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한다.

장,단점은 있지만 비슷한 작전의 고집보다는 항상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갈 수 있도록 훈련과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하며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경주전의 작전개념이라 과도한 신경을 쓰는것은 긴장감을 높일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됨으로 오히려 해롭다 대상경주에서의 평소와는 달리 침착하지 못한 경주전개는 과도한 신경과 긴장감이 주원인 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저역시 대상경주의 첫출전시에 그랬었고.. 경험이 적은 기수들의 행동을 관찰 하여 보면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간다던지 굳은표정과 경직된 몸놀림이 눈에 선하지요 그것은 바로 이경주를 오랜시간 생각할 수 있었기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증거겠지요.

과도한 신경은 해가되지만 정확한 페이스판단과 자신감은 이미 반은 이기고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임기응변
임기응변이란 스타트부터 결승선 골인할때까지 경주전개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 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그중 가장중요한 부분이아닌가 생각합니다.

페이스판단의 착오와 상황변화에 즉흥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못하고 처음 작전 그대로 밀고나간다면 실패는 자명한일 아닐까요?
예를 들어 선행을 하려고 했으나 스타트가 상대보다 늦었고 처음 계획보다 많은 힘을 소비하여 선행해야 한다면 그 작전은 이미 틀렸고 빨리 다른방법을 찿아야겠지요.

그러나 상대마필과 비슷한 선행력을 갖고있고 상대마가 선행을 해야 잘뛰는 마필이거나 상대마 보다 지구력에서 앞선다면 조금은 상대의 힘을 낭비시킬 필요가 충분히 있기때문에 비록 선행은 못하여도 경합으로 상대의 힘을 빼주는 것이죠.

반면에 순발력이 좋은 마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능력에 따라 최고의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리) 몸싸움을 걸어와도 굳이 싸울 필요가 없이 곱게 유도하고 상대마나 결승선과의 거리를 보아 스퍼트 시점을 조절 해야겠지요.늦어도 빨라도 안되고 절묘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며 쉽지는 않고 거리감각.스피드감각.자신의 마필에 대한 믿음. 서두르지않는 자신감등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임기응변의 핵심은 내가 하나를 실수 한다면 상대로 하여금 둘 혹은 셋을 실수 하도록 유도하고 서로 실수가 없다면 마필의 기본능력이나 기수의 실력이 우승의 향방을 좌우 하겠지요.판에 박힌 작전개념이나 고정관념 으로는 경주의 변화에 대처할 수 없고 좋은성적을 낼 수 없겠지요.

임기응변이나 경주의 백미는 상대가 한끝 잡았을때 광땡잡으면 싱겁잖아요.더도말고 둘도말고 한끝이나 두끝 차이 이거 좋지요 그래야 또 덤비잖아요.ㅎㅎㅎ

*냉정성
말 그대로 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있지만.물론 쉬운 얘기는 아니지요 치열한 경주속에서 침착하지 못하고 서두르고 판단착오로 경주를 망친후에 장탄식을 하는것을 많이 볼수 있지요 팬여러분 들께서도 엽기적인 경주전개라고 때로는 욕도 하시겠지만 전부 다 고의적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들이 고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들의 대부분이(물론 고의적인 것도있음을 인정함) 어이없는 판단미스와 경주전개로 경주를 망치고 후회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저는 수없이 보아왔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경주를 하면서 이해할수 없는 경주전개에 의심을 했었지만 거짓과 진심은 분명히 표가나고 다르잖아요.

냉정해야 한다는 것은 다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것은 그만큼 경주가 긴박하고 기수역시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죠.선천적인 자질도 필요한 것이 분명하구요.

*기민성
행동을 둔하게 하지말고 기민하게 해야한다는 것인데.스포츠맨이 전부가 다 둔하지않고 기민하게 움직인다면 전부 일등하게요 결코 있을 수없죠 어느정도 선천적인 자질이 필요한 대목인데.... 그러니까 똑같이 시작해도 차이가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결단력
실전에서는 길게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페이스 판단하고 작전을 바꾸겠다고 결정하였으면 물론 이와 같은 것도 생각이나 판단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야 겠지요
1초도 안되는 극히 짧은 순간에 정확히 판단하고 판단 하였으면 기회놓치지 말고 임기응변 하라는 것인데 우물거리다 보면 좋은찬스 다 놓치고 우승의 기회는 하늘멀리 날아갈 수 밖에요.사실 이렇게 글이나 혹은 말로 할때는 여유있는것 같지만 경주중에는 생각이나 판단.행동이 한 스텝입니다.

따로 생각하고 행동할 여유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기때문입니다.그런상황에서 결단력 까지 부족하다면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승부근성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는 악착같은 투지를 말하는 것이죠.전쟁에서 배수진을 친 병사처럼 눈에 힘이있고 도전 의지가 충만하다면....
정신일도하사불성 이라했던가요?

위에 열거한 것들이 기수들의 판단요소일 수 있겠으나 전부라고는 할수없으며 그밖에도 많은 것들이 서로 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고 한.두 가지가 조금 부족하다하여 그것이곧 커다란 결점은 아니고 또다른 장점도 있을 수 있기에 너무 하나에 연연하여 편중되고 단적인 시각이나 판단을 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2.03.06 AM11:02:00 입력
2005/12/19 15:39 2005/12/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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