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기다림,트리플 크라운은탄생할 것인가?
켄터키더비
트리플 크라운 경주(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의 출마등록은 한번의 출마등록료 납부로 세경주 모두의 등록을 마칠 수 있다. 1998년 1월17일까지는 6백달러, 이후 3월28일까지는 6천달러의 출마등록료를 납부하면 세 경주 모두에 등록을 할 수 있다. 켄터키 더비 이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나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대한 개별적 출마등록도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추가등록료는 10만달러나 된다.
출마등록을 마치고 켄터키 더비에 출주하고자 하는 말들은 이후 참가비로 1만 5천달러, 출주료(Starting Fee)로 1만 5천달러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켄터키 더비는 3세마 경주로 거세마도 출주가능하고, 부담중량은 수말 및 거세마가 1백26파운드 (57.1kg) 암말이 121파운드(54.8kg)이다. 출주두수는 20두를 초과할 수 없는데, 출주대상마가 20두를 넘을 경우에는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nternational Cataloguing Standards Committee)가 인정하는 그레이드 스테이크스경주에서의 수득상금 순으로 출주마가 결정된다.
총 상금은 1백만달러이고, 1착은 70만달러, 2착은 17만달러, 3착은 8만5천달러, 4착은 4만5천달러를 받는다.
북미에서는 5·6월의 트리플 크라운경주를 앞두고 수많은 3세마경주가 열린다. 매년 1월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파크의 스펙태큘러 비드(Spectacular Bid Stakes:GⅢ)를 시작으로 켄터키 더비 개최 직전의 더비 트라이얼(Derby Trial:GⅢ)에 이르기까지 수십개의 3세마 그레이드 레이스가 개최되어 트리플 크라운경주에 대비한다.
그 중 세 개의 경주가 유명한데, 모두 4월11일 개최된다. 오클론 파크의 아칸소 더비(GⅡ)와 켄터키주 키니랜드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블루그래스 스테이크스(Bluegrass Stakes:GⅡ), 뉴욕 애퀴덕트 경마장에서 열리는 우드 메모리얼(Wood Memorial:GⅡ)이 그것들이다. 이외에 매년 3월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개최되는 플로리다 더비(Florida Derby:GⅠ)와 4월 캘리포니아의 산타아니타 파크에서 개최되는 산타아니타 더비(GⅠ)도 매우 중요한 3세마 경주다.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이들 주요 5개 경주의 결과를 보면 우선 플로리다 더비에서는 ‘케이프 타운’이, 산타아니타 더비에서는 ‘인디언 찰리’가 우승했다. 이어 아칸소 더비에서는 ‘빅토리 갤럽’이 블루그래스 스테이크스에서는 ‘핼러리 헌터’가, 우드 메모리얼에서는 ‘코로나도 퀘스트’가 우승하였다.
켄터키 더비에서의 우승은 결국 ‘리얼 콰이어트’에게 돌아갔지만, 이전 각종 경주들에서의 성적을 감안할 때 이변임에 틀림없다.
발주번호 1번마 ‘내셔널로레’는 한국인 마주 겸 조교사 조명권씨로 인해 관심을 끌었지만, 경주전 가장 우승가능성이 낮은 말로 꼽혔고 98년 3세마 경주에서 한번도 우승한 기록이 없는 미승리마(Maiden)여서 9착의 기록도 그리 나쁜 성적이라 할 수 없다.
2번마 ‘리얼 콰이어트’는 최근 북미 최고의 조교사로 부상하고 있는 보브 배퍼트의 경주마로 경마전문가 및 경마팬은 물론 조교사조차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은 말이었다. 배퍼트는 ‘리얼 콰이어트’ 외에 ‘인디언 찰리’라는 말을 같이 출주시켰는데, ‘인디언 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인디언 찰리’는 경주 전까지 최고 인기마였다.
3번마 ‘핼러리 헌터’는 경주결과 4착을 하였지만, 91, 94년 켄터키 더비 우승마 조교사인 닉 지토의 경주마로 블루그래스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하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마 중 하나였다.
6번마 ‘닉 지토’는 작년 이클립스상 시상에서 최우수 2세 수말로 선정됐으며 동시에 연도 최우수마(Horse of the Year)에도 선정되는 등 97년에 가장 각광받는 말이었다. 97년도에 8전8승을 기록하는 등 무적의 명성을 날렸으나 98년도 들어와서 첫 패배를 당하는등 약간 부진한 상태에서 경주를 펼쳤다. 결과는 8착이었다. 사실 ‘페이버리트 트릭’의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는 많았다.
이들이 근거로 한 것은 도시지 이론(Dosage Theory)이라는 경주마 능력을 예측하는 이론이었다. 정확히 말해 도시지는 켄터키 더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주마의 유전적 능력을 계량화한 것인데, 대상말에게 많은 유전적 영향을 주는 아비말(Influential Sires)의 능력을 고려하여 그 말의 경주능력을 두 개의 기준(스피드와 스태미나)으로 나타낸 수치다.
예를 들어보자.
도시지의 수치는 5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이 카테고리의 점수는 스피드 능력을 나타내는 좌측점수에서 스테미나 능력을 나타내는 우측점수 순으로 나열된다. ‘12-7-9-0-0’ 이라는 수치가 있다면 이는 스피드에 마필의 능력이 치우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버리트 트릭’의 점수나열(Dosage Profile)은 ‘7-2-5-0-0’ 으로 스피드를 위주로 하는 단거리 경주능력에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이론적 수치에 따르면 ‘페이버리트 트릭’은 스태미나를 필요로 하는 장거리 경주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또한 ‘페이버리트 트릭’의 도시지 지수(Dosage Index는 Dosage Profile에 의해 결정된다)는 4.60인데, 이는 스피드를 요하는 단거리경주에는 강하나 스태미나를 요구하는 중장거리 경주에는 약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929년 이래 도시지 지수 4.0 이상의 경주마가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은 이 이론의 신빙성을 입증한다.
‘페이버리트 트릭’은 경마계에 있는 또하나의 징크스를 이어갔는데 이클립스상 최우수 2세마 및 브리더스컵 주브나일 우승마의 3세마 경주부진이 그것이다. 79년 ‘스펙태큘러 버드’ 이래 이클립스상 최우수 2세마의 켄터키 더비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우승마가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도 계속 이어졌다.
7번마 ‘인디언 찰리’는 지난 4월 산타아니타 더비에서 ‘리얼 콰이어트’를 제치고 우승한 경력이 있는, 켄터키 더비 최고 인기마였다. 조교사인 보브 배퍼트도 ‘리얼 콰이어트’보다 ‘인디언 찰리’에게 훨씬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경마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으나 결과적으로 ‘인디언 찰리’는 3착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79년 ‘스펙태큘러 버드’ 이래 현재까지 켄터키 더비에서 최고 인기마가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켄터키 더비 경주에서 이변이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0번마 케이프 타운은 유명한 조교사 웨인 루카스(D.Wayne Lukas)의 경주마로 지난 3월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개최된 플로리다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승 후보마였으나 5위에 그쳤다.
12번마 ‘빅토리 갤럽’은 위에서 언급한 아칸소 더비에서뿐 아니라 지난 3월의 레벨 스테이크스(Rebel Stakes:GⅢ)에서도 우승하는 등 뛰어난 전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켄터키 더비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으나, 2착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트리플 크라운의 공식 스폰서인 비자카드사는 트리플 크라운 우승마에게 5백만달러의 상금을 거는 등 경주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고, 동시에 98년 개최된 주요 경주의 성적을 토대로 3세마, 조교사, 기수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발표를 한다. 이 점수에 따르면 ‘리얼 콰이어트’는 서러브레드 3세마중 7~8위에 불과하다. 반면 ‘케이프 타운’은 2위, 이번 켄터키 더비에서 13위를 차지한 ‘아택스’가 3위,' ‘핼러리 헌터’가 5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비자점수 순위(VISA Point Standings)에서 1위였던 ‘릴스 래드’나 우드메모리얼 우승마인 ‘코로나도 퀘스트’ 98년 무패의 전적으로 더비 우승을 노리던 ‘이벤트 오브 더 이어’ 등의 불참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
메릴랜드주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도 3세마 경주이고 총 상금은 1백만달러이다. 추가 등록료는 10만달러이고 우승상금은 1착 65%, 2착 20%, 3착 10%, 4착 5%의 비율로 분배된다. 경주거리는 1과 16분의3마일(1.911m)이고, 부담중량은 켄터키 더비와 마찬가지로 수말 및 거세마는 1백26파운드,암말은 1백21파운드다.
최대 출주두수는 14두이며 출주대상 두수가 14두를 초과할 때에는 경주의 판단하에 결정되는 수득상금 순으로 출주마가 확정된다.
총 10두가 출전한 제123회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경주는 켄터키 더비 우승마인 ‘리얼 콰이어트’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78년 ‘어펌드’이래 20년 만에 12번째의 트리플 크라운 우승마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만약 ‘리얼 콰이어트’가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공식 스폰서인 비자카드사로부터 5백만달러의 보너스까지 받게 된다.
우승마조교사 보브 배퍼드는 작년 실버 참으로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우승한 이후 올해 다시 두 경주에서 우승함으로써 두 경주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는 사실 조금 맥빠진 경주였다. ‘헬러리 헌터’, ‘인디언 찰리’, ‘코로나도 퀘스트’, ‘페이버리트 트릭’ 등 우수마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최고 인기마는 켄터키 더비에 이어 또다시 2착을 기록한 ‘빅토리 갤럽’이었다. 이어 ‘리얼 콰이어트’와 ‘케이프 타운’이 뒤를 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이변이 없는 경주였다고 할 수 있다.
정태인/기획과
켄터키더비
트리플 크라운 경주(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의 출마등록은 한번의 출마등록료 납부로 세경주 모두의 등록을 마칠 수 있다. 1998년 1월17일까지는 6백달러, 이후 3월28일까지는 6천달러의 출마등록료를 납부하면 세 경주 모두에 등록을 할 수 있다. 켄터키 더비 이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나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대한 개별적 출마등록도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추가등록료는 10만달러나 된다.
출마등록을 마치고 켄터키 더비에 출주하고자 하는 말들은 이후 참가비로 1만 5천달러, 출주료(Starting Fee)로 1만 5천달러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켄터키 더비는 3세마 경주로 거세마도 출주가능하고, 부담중량은 수말 및 거세마가 1백26파운드 (57.1kg) 암말이 121파운드(54.8kg)이다. 출주두수는 20두를 초과할 수 없는데, 출주대상마가 20두를 넘을 경우에는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nternational Cataloguing Standards Committee)가 인정하는 그레이드 스테이크스경주에서의 수득상금 순으로 출주마가 결정된다.
총 상금은 1백만달러이고, 1착은 70만달러, 2착은 17만달러, 3착은 8만5천달러, 4착은 4만5천달러를 받는다.
북미에서는 5·6월의 트리플 크라운경주를 앞두고 수많은 3세마경주가 열린다. 매년 1월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파크의 스펙태큘러 비드(Spectacular Bid Stakes:GⅢ)를 시작으로 켄터키 더비 개최 직전의 더비 트라이얼(Derby Trial:GⅢ)에 이르기까지 수십개의 3세마 그레이드 레이스가 개최되어 트리플 크라운경주에 대비한다.
그 중 세 개의 경주가 유명한데, 모두 4월11일 개최된다. 오클론 파크의 아칸소 더비(GⅡ)와 켄터키주 키니랜드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블루그래스 스테이크스(Bluegrass Stakes:GⅡ), 뉴욕 애퀴덕트 경마장에서 열리는 우드 메모리얼(Wood Memorial:GⅡ)이 그것들이다. 이외에 매년 3월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개최되는 플로리다 더비(Florida Derby:GⅠ)와 4월 캘리포니아의 산타아니타 파크에서 개최되는 산타아니타 더비(GⅠ)도 매우 중요한 3세마 경주다.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이들 주요 5개 경주의 결과를 보면 우선 플로리다 더비에서는 ‘케이프 타운’이, 산타아니타 더비에서는 ‘인디언 찰리’가 우승했다. 이어 아칸소 더비에서는 ‘빅토리 갤럽’이 블루그래스 스테이크스에서는 ‘핼러리 헌터’가, 우드 메모리얼에서는 ‘코로나도 퀘스트’가 우승하였다.
켄터키 더비에서의 우승은 결국 ‘리얼 콰이어트’에게 돌아갔지만, 이전 각종 경주들에서의 성적을 감안할 때 이변임에 틀림없다.
발주번호 1번마 ‘내셔널로레’는 한국인 마주 겸 조교사 조명권씨로 인해 관심을 끌었지만, 경주전 가장 우승가능성이 낮은 말로 꼽혔고 98년 3세마 경주에서 한번도 우승한 기록이 없는 미승리마(Maiden)여서 9착의 기록도 그리 나쁜 성적이라 할 수 없다.
2번마 ‘리얼 콰이어트’는 최근 북미 최고의 조교사로 부상하고 있는 보브 배퍼트의 경주마로 경마전문가 및 경마팬은 물론 조교사조차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은 말이었다. 배퍼트는 ‘리얼 콰이어트’ 외에 ‘인디언 찰리’라는 말을 같이 출주시켰는데, ‘인디언 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인디언 찰리’는 경주 전까지 최고 인기마였다.
3번마 ‘핼러리 헌터’는 경주결과 4착을 하였지만, 91, 94년 켄터키 더비 우승마 조교사인 닉 지토의 경주마로 블루그래스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하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마 중 하나였다.
6번마 ‘닉 지토’는 작년 이클립스상 시상에서 최우수 2세 수말로 선정됐으며 동시에 연도 최우수마(Horse of the Year)에도 선정되는 등 97년에 가장 각광받는 말이었다. 97년도에 8전8승을 기록하는 등 무적의 명성을 날렸으나 98년도 들어와서 첫 패배를 당하는등 약간 부진한 상태에서 경주를 펼쳤다. 결과는 8착이었다. 사실 ‘페이버리트 트릭’의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는 많았다.
이들이 근거로 한 것은 도시지 이론(Dosage Theory)이라는 경주마 능력을 예측하는 이론이었다. 정확히 말해 도시지는 켄터키 더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주마의 유전적 능력을 계량화한 것인데, 대상말에게 많은 유전적 영향을 주는 아비말(Influential Sires)의 능력을 고려하여 그 말의 경주능력을 두 개의 기준(스피드와 스태미나)으로 나타낸 수치다.
예를 들어보자.
도시지의 수치는 5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이 카테고리의 점수는 스피드 능력을 나타내는 좌측점수에서 스테미나 능력을 나타내는 우측점수 순으로 나열된다. ‘12-7-9-0-0’ 이라는 수치가 있다면 이는 스피드에 마필의 능력이 치우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버리트 트릭’의 점수나열(Dosage Profile)은 ‘7-2-5-0-0’ 으로 스피드를 위주로 하는 단거리 경주능력에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이론적 수치에 따르면 ‘페이버리트 트릭’은 스태미나를 필요로 하는 장거리 경주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또한 ‘페이버리트 트릭’의 도시지 지수(Dosage Index는 Dosage Profile에 의해 결정된다)는 4.60인데, 이는 스피드를 요하는 단거리경주에는 강하나 스태미나를 요구하는 중장거리 경주에는 약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929년 이래 도시지 지수 4.0 이상의 경주마가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은 이 이론의 신빙성을 입증한다.
‘페이버리트 트릭’은 경마계에 있는 또하나의 징크스를 이어갔는데 이클립스상 최우수 2세마 및 브리더스컵 주브나일 우승마의 3세마 경주부진이 그것이다. 79년 ‘스펙태큘러 버드’ 이래 이클립스상 최우수 2세마의 켄터키 더비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우승마가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도 계속 이어졌다.
7번마 ‘인디언 찰리’는 지난 4월 산타아니타 더비에서 ‘리얼 콰이어트’를 제치고 우승한 경력이 있는, 켄터키 더비 최고 인기마였다. 조교사인 보브 배퍼트도 ‘리얼 콰이어트’보다 ‘인디언 찰리’에게 훨씬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경마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으나 결과적으로 ‘인디언 찰리’는 3착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79년 ‘스펙태큘러 버드’ 이래 현재까지 켄터키 더비에서 최고 인기마가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켄터키 더비 경주에서 이변이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0번마 케이프 타운은 유명한 조교사 웨인 루카스(D.Wayne Lukas)의 경주마로 지난 3월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개최된 플로리다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승 후보마였으나 5위에 그쳤다.
12번마 ‘빅토리 갤럽’은 위에서 언급한 아칸소 더비에서뿐 아니라 지난 3월의 레벨 스테이크스(Rebel Stakes:GⅢ)에서도 우승하는 등 뛰어난 전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켄터키 더비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으나, 2착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트리플 크라운의 공식 스폰서인 비자카드사는 트리플 크라운 우승마에게 5백만달러의 상금을 거는 등 경주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고, 동시에 98년 개최된 주요 경주의 성적을 토대로 3세마, 조교사, 기수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발표를 한다. 이 점수에 따르면 ‘리얼 콰이어트’는 서러브레드 3세마중 7~8위에 불과하다. 반면 ‘케이프 타운’은 2위, 이번 켄터키 더비에서 13위를 차지한 ‘아택스’가 3위,' ‘핼러리 헌터’가 5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비자점수 순위(VISA Point Standings)에서 1위였던 ‘릴스 래드’나 우드메모리얼 우승마인 ‘코로나도 퀘스트’ 98년 무패의 전적으로 더비 우승을 노리던 ‘이벤트 오브 더 이어’ 등의 불참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
메릴랜드주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도 3세마 경주이고 총 상금은 1백만달러이다. 추가 등록료는 10만달러이고 우승상금은 1착 65%, 2착 20%, 3착 10%, 4착 5%의 비율로 분배된다. 경주거리는 1과 16분의3마일(1.911m)이고, 부담중량은 켄터키 더비와 마찬가지로 수말 및 거세마는 1백26파운드,암말은 1백21파운드다.
최대 출주두수는 14두이며 출주대상 두수가 14두를 초과할 때에는 경주의 판단하에 결정되는 수득상금 순으로 출주마가 확정된다.
총 10두가 출전한 제123회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경주는 켄터키 더비 우승마인 ‘리얼 콰이어트’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78년 ‘어펌드’이래 20년 만에 12번째의 트리플 크라운 우승마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만약 ‘리얼 콰이어트’가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공식 스폰서인 비자카드사로부터 5백만달러의 보너스까지 받게 된다.
우승마조교사 보브 배퍼드는 작년 실버 참으로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우승한 이후 올해 다시 두 경주에서 우승함으로써 두 경주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는 사실 조금 맥빠진 경주였다. ‘헬러리 헌터’, ‘인디언 찰리’, ‘코로나도 퀘스트’, ‘페이버리트 트릭’ 등 우수마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최고 인기마는 켄터키 더비에 이어 또다시 2착을 기록한 ‘빅토리 갤럽’이었다. 이어 ‘리얼 콰이어트’와 ‘케이프 타운’이 뒤를 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이변이 없는 경주였다고 할 수 있다.
정태인/기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