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엄청난 속도와 참을성을 지닌 놀라운 운동선수이다. 특히 체구와 체중을 생각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지난 20년간 학자들은 어떤 기전에 의해 말의 운동기계가 경주에 효율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왔다. 도대체 왜 어떤 말은 상대적으로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어떤 말은 상대적으로 좀 더 열등해 보이는 것일까?


미시간 주립대학 수의과대학의 대동물 임상파트의 수의사이자 박사인 Hilary Clayton은 말의 운동기에 대한 광범한 연구를 지속하여왔다. 그녀는 생물역학적 효율성에 대해 정의하기를 말이 섭취하는 음식물로부터 얻어지는 화학적 에너지를 운동이라는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용이라고 하였다. 생물역학의 목표는 바로 음식물 섭취를 최소화 하면서 동물을 가능한 한 멀리 혹은 가능한 한 빨리 이동시키는 것이다(마치 연료효율이 높은 자동차처럼 말이다). 근육의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 없이 탄성 좋은 스프링 역할을 하는 건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사용하여 운동의 효율성을 높인다던지 하는 것도 생물역학적 효율성과 관계가 있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다리의 운동


말의 생물역학적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는 바로 말이 다리를 앞으로 내어뻗는 방법이다. 에너지는 다리의 움직임을 가속하고, 지면에 착지하기 전 감속하기 위해 필요하다. 말이 바닥이 움직이는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면, 말의 다리는 트레드밀 벨트에 의해 발굽이 뒤로 밀려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말의 몸체 아래에서 뒤로 밀려나게 된다. 그리되면 말은 트레드밀의 움직임에 반하는 방향으로 바닥을 차내며, 공기중에서 다리를 가속시켜 고정된 몸을 따라잡은 후 다시 트레드밀 벨트에 착지하기 전의 속도 정도로 감속하게 된다.


그러나 말이 트레드밀이 아니라 지면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말의 발굽이 지면에 있을 때 말의 발굽은 정지해 있으나 몸체는 앞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말은 지면에 착지하기 전에 다리 전체를 몸체가 움직이는 것보다 더 빠르게 앞으로 뻗는다.


앞으로 나아가고 다리를 뻗기 위해 말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다리를 뻗는 스윙기의 중간 시점에 말의 발굽은 마체 전체가 움직이는 속도의 약 2배보다 좀 더 빠른 속력으로 움직인다. 이를테면, 말이 시속 64Km로 달릴 때 발굽은 스윙기에 시속 약 160Km로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이는 말의 몸 전체가 움직이는 속력을 포함하는 수치이다. 발굽이 움직이는 속도에는 2개의 요소가 존재한다. 하나는 발굽이 연결된 몸체가 움직이니 따라서 움직이는 속도이고 나머지 하나는 앞으로 다리를 뻗음에 따라 말이 꼭 만들어내야 하는 속도이다. 경주 중 습보에서 말은 초당 2.5보를 달려야한다. 이는 한개 굽이 매초 10번의 가속과 감속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성의 순간


말이 다리를 뻗을 때의 에너지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개의 요소가 있다. 전진 운동에 대한 다리의 저항은 다리의 관성의 순간(무언가가 가속에 저항하려고 하는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 다리를 뻗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관성에 의한 다리의 회전에 대한 저항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관성의 순간은 다리의 질량과 선회점에 질량이 어떻게 분포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마치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가느다란 쪽을 집어 들면 두껍고 무거운 쪽을 잡을 때보다 스윙하기가 더 힘이 든다. 이는 중력의 중심이 야구 방망이의 두꺼운 쪽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중력의 중심을 선회축인 팔에 가까이 두면 둘수록 더 먼 쪽에 무게가 가벼워지므로 스윙하기가 더 쉬워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론이 말의 다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몇 개의 형태학적인 특징으로 볼 때, 말의 중력의 중심은 다리의 위쪽에 위치하며 이는 선회점과 가깝다. 그러므로 모든 큰 근육은 다리의 상부에 존재하고, 질량이 가벼운 구조-건이나 뼈는 완관절, 비절 아래에 위치하는 것이다. 앞다리의 가장 큰 근육은 어깨나 주관절 부분에 위치하고, 작은 근육은 전완에 위치한다. 무릎 아래에는 본질적으로 근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건의 반동


말의 몸의 생물역학적인 또 다른 구조는 바로 다리의 근육들이 길고 탄성이 좋은 건으로 잘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건은 무게가 다리에 가해졌을 때 늘어난다. 그리고 무게가 다리로부터 제거되면 마치 용수철처럼 다시 줄어든다.


탄성은 어떤 물체가 당기거나 밀리고 혹은 꼬인 후 다시 제 모양으로 돌아가는 성질을 말한다. 건은 탄력이 건에 작용하면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드는 성질이 있다. 늘어나는 과정에서 기계적인 에너지를 저장하고, 반동기에는 이 에너지를 방출한다. 탄성에너지는 무게가 가해질 때 저장되고, 늘어날 때 방출된다. 방출된 에너지는 근육을 움직일 때 사용되기 보다는 관절을 움직일 때 사용된다. 이는 근육이 수축할 때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을 막고 말의 움직임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한다.


밀어내기


다리가 지면에 있을 때 말은 다리의 근육을 이용해 굽이 지면을 더 잘 차 낼 수 있도록 굽에 지렛대를 형성한다. 만약 속도의 궁극적인 결정 요인을 정의한다면 이는 더 빨리 말의 다리를 앞으로 뻗는 것이 아니라 땅을 더 세게 밀어내는 능력일 것이다.

말의 뒷다리는 추진력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앞다리는 뒷다리의 역할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운동의 종류에 따라 앞다리의 역할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경주마는 더 많은 운동을 위해 앞다리를 지면을 밀어내는 데에 사용한다.

뒷다리의 뒤쪽에 존재하는 근육, 이를테면 둔부 신근, 오금근 등은 뒷발굽이 지면을 밀어낼 때 뒷다리를 뒤로 당기는 데에 아주 유용한 근육들이다.


생물역학에 관한 연구


생물역학에 관한 어떤 연구는 트레드밀상에서 이루어지고 또 어떤 연구는 지면상에서 이루어진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Clayton 박사는 캘리포니아 주립 다기능 대학의 연구팀과 각기 속도를 달리하였을 때의 속보 및 언덕을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속보가 말의 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 연구하였다.


속도를 달리 하였을 때의 속보는 말이 다리를 움직이고, 지면을 밀어내고, 특정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다리에 가해지는 진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기 학자들은 말의 다리와 등에 패드를 이용하여 일정한 무게를 가하였을 때의 영향에 대하여도 보고한바 있는데 말의 다리에 무게를 가하였을 때 보다는 등에 무게를 가하였을 때 말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다고 하였다.


움직이지 않는 안장이나 패드가 기승자의 일정하지도 않고 고정도 되어 있지 않은 무게보다 말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적다고 한다. 말은 무게가 어느 위치에 가해질 것인지 예상할 때 훨씬 더 적응하기가 쉽다.


어떤 학자는 발굽이 지면을 밀어내는 힘을 측정하기 위해 포스 플레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 포스(힘)는 말의 체중과 근육의 운동 두 가지 모두를 반영한다. 같은 말이라 하더라도 지면을 밀어낼 때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여 더 세게 밀어낸다면 속보 시 더 높이 떠올라 착지할 때 더 많은 힘으로 바닥을 차낼 수 있다는 말이다.


발굽이 지면에 닿은 직후 발생하는 충돌과 진동도 말의 체형, 행동, 속도, 지면의 종류 등에 영향을 받는다. 바닥이 딱딱하면 할수록,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충돌하는 힘도 더 커진다.


오늘의 교훈


말을 강도 높게 훈련시킬 마주가 말 다리의 기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한 말의 생물역학적인 구조, 보조적인 편자, 부츠, 안장 등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한다면, 경주마를 보다 더 건강하게 유지하고, 보다 더 오래 곁에 둘 수 있게 될 것임에 분명하다.

경주마보건원 대리 정효훈
<
출처:www.thehorse.com , Biomechanical Efficiency, October 2005>


2006/08/03 02:20 2006/08/0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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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star.com
An Afternoon with Charlie Munger
Wednesday July 26, 7:00 am ET
By Toan Tran

I had the pleasure of attending Wesco Financial's (AMEX:WSC - News) annual meeting in early May. The main attraction, of course, was Wesco chairman and Berkshire Hathaway (brk.b.B) vice chairman Charlie Munger. Although Munger is sometimes obscured by the long shadow of his more famous partner, Warren Buffett, his contributions to the philosophy of value investing cannot be overstated. Buffett never hesitates to say that without Munger's influence, Berkshire may have never purchased great growth businesses like See's Candy or Coca-Cola (NYSE:KO - News).

We also owe much of what we do at Morningstar GrowthInvestor, the monthly newsletter that I edit, to Munger's thinking, so the annual meeting was a superb opportunity to learn at the foot of the master. Here are some of his nuggets of wisdom.

Opportunity Cost
"There is this company in an emerging market that was presented to Warren. His response was, 'I don't feel more comfortable buying that than I do of adding to Wells Fargo.' He was using that as his opportunity cost. No one can tell me why I shouldn't buy more Wells Fargo. Warren is scanning the world trying to get his opportunity cost as high as he can so that his individual decisions are better."

When you are evaluating any investment, you must compare it to every other available investment, including ones you may already own. Instead, many investors collect stocks like baseball cards and the resulting portfolio bloat will likely not increase returns or reduce risk. So when you hear about the new hot stock in the next can't-miss sector, ask yourself two questions: (1) Do I understand the investment as well or better than one I already own? (2) Is the risk and reward profile of the investment superior to all other alternatives? If the answer is "no" to either questions, it is probably best to stay away.

Rationality
"Rationality is not just something you do so that you can make more money, it is a binding principle. Rationality is a really good idea. You must avoid the nonsense that is conventional in one's own time. It requires developing systems of thought that improve your batting average over time."

Munger is an evangelist for the virtues of rationality and his outstanding investment record is testimony to a lifetime of disciplined thought. To succeed as an investor, one has to make good decisions that are anchored in reality and free from emotional and cognitive distractions. At GrowthInvestor, we are searching for companies with significant market potential, rising demand, an economic moat, and growth-oriented management for purchase in the portfolio. This is not merely a checklist, but a research process focused on helping us make the most-rational decisions. If we make enough rational decisions, we will eventually have the returns to show for it.

Envy
"Harvard and Yale concentrated with venture capitalists that got the best calls and brainpower. Very few firms made most of the money, and they made it in just a few periods. Everyone else returned between mediocre and lousy. When returns happened, envy rippled through institutional money management. The amount invested in venture capital went up 10 times post-1999. That later money was lost very quickly. It will happen again. I don't know anyone who successfully resists this stuff. It becomes a new orthodoxy."

Munger and Buffett often say that envy is worst of the seven deadly sins because it is the only one that isn't fun to commit. When a group of people make money, others are compelled by an irresistible force to get a piece of the action, even though prices have risen so far above fair value as to guarantee disappointing returns and there are much better alternatives available. I am completely puzzled by this behavior, but I am also glad it exists.

Learning
"We all are learning, modifying, or destroying ideas all the time. Rapid destruction of your ideas when the time is right is one of the most valuable qualities you can acquire. You must force yourself to consider arguments on the other side. If you can't state arguments against what you believe better than your detractors, you don't know enough."

Carl Jacobi, a noted 19th-century mathematician, counseled his students to "invert, always invert" when they encountered a particularly vexing problem. I think this is a great way to approach investing. After you compile all the reasons you should buy a stock, invert the question and state the reasons why you should not buy the stock. By doing this, you ensure that your research process is more complete.

Mistakes
"Chris Davis ]of the Davis funds[ has a temple of shame. He celebrates the things they did that lost them a lot of money. What is also needed is a temple of shame squared for things you didn't do that would have made you rich. Forgetting your mistakes is a terrible error if you are trying to improve your cognition. Reality doesn't remind you. Why not celebrate stupidities in both categories?"

I have kept track of my investing mistakes for some time now, and it is a painful, but illuminating, experience. Without doubt, I am a better investor for it. I will be keeping track of our mistakes at GrowthInvestor, and I suggest you do the same with your portfolio. With a post-mortem catalog of your mistakes, you will be able to identify patterns in your decision-making process that produce unforced errors.

Risk
"I know a man named John Arriaga. After he graduated from Stanford, he started to develop properties around Stanford. There was no better time to do it then when he did. Rents have gone up and up. Normal developers would borrow and borrow. What John did was gradually pay off his debt, so when the crash came and 3 million of his 15 million square feet of buildings went vacant, he didn't bat an eyebrow. The man deliberately took risk out of his life, and he was glad not to have leverage. There is a lot to be said that when the world is going crazy, to put yourself in a position where you take risk off the table. We might all consider imitating John."

Palatial casinos are built in the desert because people find risk to be fun and exciting. I am not much of a gambler, so whenever I visit Las Vegas, I spend most of my time watching friends try their luck. One intriguing thing I have noticed is that when things are going well and money has been won, it is nearly impossible for many people to walk away from table. Instead, they take on more risk by betting larger amounts, even though the odds are clearly stacked in favor of the house. Taking on risk only makes sense when it is sufficiently outweighed by the potential reward, which is why we only buy stocks when there is a margin of safety. Otherwise, consider Munger's advice and imitate John Arriaga.

This article is from a recent issue of Morningstar GrowthInvestor, our monthly newsletter dedicated to helping investors find high-quality growth stocks at reasonable prices. To review a risk-free trial issue of GrowthInvestor and receive three free investing reports, click here.

Toan Tran has a position in the following securities mentioned above: BRK.B.

2006/08/03 00:56 2006/08/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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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상황에 따라 우승마 추리가 달라져야 한다
예상복기게시판, 글번호:909, 글쓴이 : 가을산책 [ jyh0156 ], 글등록일 : 12/20 10:03
글 | 김병선 제주경마팀장



경주마들의 능력이나 컨디션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다. 특히 막 성장하는 어린 나이의 말들은 능력이 일취월장하기도 하고, 장기간 휴양을 하고 돌아온 말은 과거의 화려한 경주성적을 유지하기는커녕 힘없이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추운 날씨에 강한 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무더운 날씨에 강세를 보이는 말도 있다. 어느 말은 한번 전력을 다해 우승을 한 후 한동안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경주마의 능력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차이가 많다.


신마의 첫 출주

일반적으로 데뷔 신마들이 다수 출전한 경주가 우승마 예상이 가장 어렵다. 과거 출주 경력이 없어 말들의 능력을 가늠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능력검사 성적이 공개되기는 하지만, 능력검사란 것이 착순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주행 자세로 일정 기록 내에 주파만 하면 합격된다. 그러므로 말들이 자신의 전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능력검사시에는 경주에 곧바로 출전할 만큼 조교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은 말도 많기 때문에 능력검사 성적은 우승마 예측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능력검사시 상당히 여유 있는 주행으로 좋은 검사기록을 보인 말은 그만큼 가능성이 있는 말이라고 예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능력검사를 필하고도 보통 1개월 후에 출전하기 때문에 그동안 말의 능력이 확연히 신장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데뷔 신마들의 능력판단은 혈통을 기초로 하여 최근의 경주로 조교 내용이나 컨디션을 비중 있게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승군 후 첫 경주

경주마들은 능력이나 수득한 상금에 따라 여러 등급의 군으로 나뉘어 있다. 이는 능력 정도가 비슷한 말들을 한 군으로 묶어 그 말들끼리 경쟁을 시킴으로써 각 말들에게는 승리 기회를 공정하게 주는 한편 경주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경마의 경우 국산마는 5개군, 외국산마는 4개군으로 구분된다. 처음 데뷔해서는 최하위군부터 출발하여 1∼3착 수득상금을 기초로 산출된 승군 조건상금에 의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한 등급씩 승군하여 상위군에 속하게 된다. 대략적으로 한 군에서 1.5승을 하면 직상위군으로 승군하는 조건상금이 되나 세부적으로는 등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능력이 우수하여 연전연승하는 말은 빨리 승군을 하게 되고, 능력이 부진한 말은 하위군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길게 마련이다. 그런 만큼 하위군에는 능력이 부진한 말들이, 상위군에는 능력이 우수한 말들이 모이게 된다. 결국 군이 상승될 때마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를 만나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위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말이라도 승군을 하게 되면 그만큼 경주경험이 많고 상대적 능력이 강한 말들과 경쟁을 해야 하므로 승군 후 첫 경주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낼 확률이 적어진다. 또 어린 말이 능력이 좋아 연전연승하며 최상위군으로 단기간에 승급할 경우 그간 누적된 피로도 문제이지만, 상위군의 최강자들을 상대해 낼 수 있는 역량에 한계를 느껴 결과적으로 경주마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마주나 조교사 입장에서는 사양관리나 조교관리에 있어서 어느 정도 완급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경주거리 증가 후 첫 경주

경주마의 능력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출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마팬의 흥미 제고를 위해 군별로 3∼5개의 다양한 경주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경주거리는 일반적으로 단거리에 해당하는 1,000m·1,200m·1,400m, 중거리에 해당하는 1,700m·1,800m, 그리고 장거리에 해당하는 1,900m와 2,000m 등이 있다. 하위군 경주는 단거리에서 시행되지만, 상위군 경주는 주로 장거리에서 시행된다. 그러므로 말이 승군함에 따라 달려야 하는 경주거리가 증가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상금이 많은 상위 등급에서도 단거리 경주가 종종 벌어진다. 이는 경주마 자원이 풍부한 것을 전제로 경주마에 따라 적성거리가 다른 점을 감안한 것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경주마 자원이 부족하여 등급별 단·중·장거리를 모두 적용시킬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수득상금이 증가하여 승군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야 하고 경주거리가 늘어난 만큼 경주마는 부담을 느끼게 된다.
특히 늘어난 거리에 처음 출전할 때는 해당 거리에 적응이 안되어 경주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경주거리가 늘어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즉 단거리에서 경주 후반부의 기록이 좋은 말은 지구력이 그만큼 강한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경주마는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말은 장거리형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매 경주 각 출주마들의 구간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면 이런 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비오는 날 불량주로 경주

우리나라의 경주로는 입자가 고운 모래 주로이다. 일시에 폭우가 내려 배수가 안되면 경주로는 논바닥같이 변한다. 배수가 빠르고 모래가 굵으면 그럴 염려가 적겠으나 경주로 지층의 토질과 구조상 빠른 배수가 곤란하며, 굵은 모래를 깔면 말이 달릴 때 튀어 말과 기수의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고운 입자의 모래를 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실정이다.
경주로 환경이 이렇다 보니 비가 내려 불량주로가 되면 말의 주행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우선 주로면이 매우 미끄러워 말이 달리면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말의 발굽 바닥이 넓은 것보다는 좁은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넓으면 착지할 때 발굽 밑에 고인 물의 응력이 커져 미끄러지기 쉬우나 좁은 발굽은 주로면에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량주로에서는 말이 달릴 때 흙탕물이 심하게 튄다. 그러므로 앞에 달리는 말은 지장이 덜하지만 뒤따라 달리는 말은 흙탕물을 흠뻑 뒤집어쓰게 된다. 그러니 뒤따르는 말은 머리를 들어 흙탕물을 피하거나 옆으로 비어져 달리려 하거나 움츠러든 주행을 하게 된다. 특히 잘 놀라거나 성격이 소심한 말은 무척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니 불량주로에서는 선행마가 가장 유리하다. 앞에서 달리면 흙탕물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내측번호 발주마도 유리하다. 선행을 잡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불량주로에서의 상위 입상마 통계를 뽑아보면 대부분이 선행마이거나 내측번호 발주마임을 알 수 있다.


타조 기수 기승 경주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유형은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우승 가능성이 높아 승부를 강하게 걸어 볼 말에게 기승술이 좋고 해당 경주마와 잘 맞는 타조 기수를 기승시킨다. 대상경주 출주마에게 유능한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경우가 그 일례이다. 일반 경주에서도 타조 기수를 기승시켰다는 것은 대부분 내심 우승을 노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승 기량이 뛰어난 기수로 교체된 경우라면 확률은 더 높아진다.
이런 판단은 같은 조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평소 기승술이 미숙한 기수가 기승하던 말을 좀 나은 기수가 기승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또 다른 경우는 자기 조 기수와 여러 가지가 잘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우이다. 일례로 자주 아침 조교에 늦게 참여하거나 간혹 결근하는 경우 조교사가 기수에게 경고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해당 기수의 기승을 제한하고 타조의 기수를 기승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승부에 기대를 걸었다기보다는 단순한 기수 대체로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의외의 좋은 경주결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수가 교체되어 기승한다는 것은 말과 기수가 서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수 간에 기승술의 차이가 많은 현재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평소보다 좋은 경주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만일 기승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타조 기수로 기승자가 변경되었다면 그 연유를 알아보고 판단할 문제이다.


휴양에서 복귀 후 첫 경주

활동하던 경주마가 한동안 출전을 멈추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경주에 복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과연 예전의 경주성적대로 잘 달려줄 것인지, 아니면 그만 못할 것인지를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체로 과거의 컨디션으로 회복이 덜 되어 예전만큼 잘 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내어 고배당을 터트리는 예도 간혹 있다.
현역 경주마가 휴양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운동기질환 때문이다. 운동기질환이라 함은 다리의 근육이나 건, 인대 또는 관절이나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이런 질환들은 심한 경우가 아니면 일정 기간 휴식을 통해 몸을 추스르고 운동에 복귀할 수 있다. 심한 관절염 또는 건염 등으로 아주 오랜 기간 휴양한 말은 경주능력 회복이 어렵지만, 가벼운 관절염이나 어깨통증·근육통 등은 쉽게 회복된다. 특히 쉬는 동안 피로가 회복된 말은 휴양 후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런 말을 찾아내는 방법은 복귀 후에 실시한 조교 내용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충분히 쉬면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운동을 하고 최근 마무리 조교의 내용이 양호하다면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휴양마들은 대개 체중이 증가되어 있는데, 이는 휴양 중 섭취한 사료량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귀하여 충분히 훈련을 실시한 말은 과거와 체중의 차이가 별로 없다. 그러므로 휴양마의 경주 예측을 위해서는 휴양의 원인 질환, 복귀 후 조교내용, 체중변화 정도, 출주 당일의 마체 컨디션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건전경마연구회
2006/07/31 05:30 2006/07/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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