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2

2006/06/02 15:00 / My Life/Diary
휴학을 했다.

너무 오래 미뤄둔 것 같다. 진작에 했어야 했지만, 그 때는 그 나름의 이유. 지금은 지금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다시 내야할 270만원이라는 등록금이 부담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쓰고 보니 생각보다 더 많이 느껴진다.) 이제 남은 건 시간 -- 일, 경마?

자의에 의한 선택이라고 자위해본다. 그러나, 타의가 가미되지 않은 자의라는 게 어디 있기나 한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학교로 가지 않으면 무얼 할 것인가? the uncertain world.

2006/06/02 15:00 2006/06/02 15:00

제 목 : <특집> 서울 VS 부산경주 프로그램 무엇이 다른가
벌써 부산경마장이 개장한지 6개월을 훌쩍 넘기고 있다.
개장 당시를 돌아보면, 갈피를 잡기 힘들 정도로 폭탄배당이 속출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여전히 팬들에게는 서울경주에 비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특히 경주결과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많을 만큼 부산경마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경마, 해답은 무엇인가.
가장 근본적으로는 서울 경주와는 접근방식에서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부산경마의 시스템과 제공되는 자료 등은 추리를 하는데 있어 서울과는 적지않게 다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부산경마 정복의 일차적 요건은 바로 베팅의 실질적인 참고자료인 예상프로그램을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하는냐 일 것이다. 이미 본지의 경주프로그램은 서울경주에서 큰 호응을 받아 왔으며, 부산경주에서도 팬들의 보다 손쉬운 적중을 돕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부산경주 자료가 기존 마사회가 제공하던 서울경주의 자료와는 다른 형태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각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들이 부분적으로 서울의 그것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으며, 더우기 서울경주 프로그램 접근방식에 익숙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일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코너는 서울과 부산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비교, 분석한 참고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목적으로 마련하였다.






부산경주 프로그램 이렇게 분석하자
위의 <표①>,<표②>는 각각 서울과 부산의 경주프로그램이다.
얼뜻 보기엔 크게 다르지 않은데 <표①>의 경우 표시된 부분은 우리가 쉽게 접해왔던 코너별 순위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표②>의 표시된 부분은 서울 프로그램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바로 코너별 정보가 아닌 화롱별 정보로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화롱(FURLONG)에 대해 설명하자면, 200M 구간을 경마에서는 화롱으로 부른다. 즉, G1F라 함은 결승선에서 전방 200M까지의 구간를 말하는 것이고, G3F란 결승선에서 전방 600M 구간을 표시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가장 윗줄에 있는 정보는 서울과 같은 S1F 즉, 출발부터 200M까지의 기록과 순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두 번째 줄 부터는 G4F, G2F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결국 코너별 순위가 아닌 결승선 전방 800M와 400M 지점 등의 통과순위와 기록이 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코너별 통과기록과 부산의 화롱별 통과기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타임측정 지점이 다르다는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서울경주를 분석하던 입장에서 부산경주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부산 경주로의 각 구간별 거리를 알아둘 필요가 있겠는데 아래의 <표③>을 참조하기 바란다.

아쉬운 부분은 경주거리 1000M에서는 S1F와 G2F순위만을, 1200M와 1400M에서는 S1F, G4F, G2F 등의 정보표출로 제한되어 있어 팬의 입장에서는 부재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산경마장의 측정구간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임을 알려둔다.








경마문화 프로그램의 탁월함은 여기에!
<표④>와 <표⑤>를 비교하면, 전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바로 여기에 경마문화 프로그램의 특별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표④>의 표시된 부분은 가장 위부터 차례로 S1F속도(기록), 초반속도(기록), 후반속도(기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G1F속도(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S1F와 G1F는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초반속도’와 ‘후반속도’란 무엇인가.
이미 본지의 애독자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후반속도의 경우는 4코너부터 결승선까지의 속도를 말한다. 즉, 결승선 전방 500M 구간의 기록을 속도로 표현한 것이다. 초반속도는 출발지점-S1F-첫 번째 타임측정 지점에 이르는 기록을 표현한 것으로 초반순발력과 가속력을 한번에 표현한 본지의 자랑이다. 초반속도의 대상거리는 경주거리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므로 본지 서울판 <프로그램보는법>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산경주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표⑤>의 표시된 부분은 서울과 다르지 않다. 위에서부터 S1F, 초반, 후반, G2F속도(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울과 차이점은 가장 아래에 위치한 정보가 G1F가 아닌 G2F로 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산경마장의 측정구간이 G2F로만 표현되기 때문임을 다시한번 알려둔다.
이런 미세한 차이는 실상 초반, 후반속도에서 더욱 큰 차이를 가진다.
후반속도의 경우 바로 G3F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이미 G2F 즉, 결승선에서 전방 400M까지 구간의 속도를 표기하고 있는 관계로 좀더 연장선에 있는 후반구간의 기록과 속도를 G3F로 표현하고 있다.
초반속도의 구간거리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경주거리별로 차이가 있는데 <표⑥>을 참조하길 바란다.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경주거리에서 출발후 400M까지의 기록을 속도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어느 매체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정보로서 서울경주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을 목적으로 마사회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재가공한 것임을 밝혀둔다. 무엇보다 서울경주의 프로그램에 익숙해왔던 독자들의 편의를 위한 본지의 노력의 결실이다.

본 특집코너를 읽어보신 독자분들은 막막했던 부산경마에 대해 조금씩 가닥을 잡아나가리라 본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선진시스템을 도입한 부산의 정보들은 서울과는 차별되는 것으로 정보의 우수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아직은 익숙지 않은 정보들이겠지만 서둘지 않는 자세로 충분히 습득, 재해석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부산경마의 정복자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라 본다. 특히 경마문화신문의 독자들은 더더욱 차별화된 정보를 통해 보다 넓게 그 길이 열려있다고 확신한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출판일 : 2006-06-02    작성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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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1 23:01 2006/06/01 23:01

2006.05.31

2006/05/31 17:02 / My Life/Diary
일감이 너무 많아서, 질려버릴 참에, 쉴 요량으로 친구들의 싸이를 돌아다니다가 내 게시판을 다시 열고 보았다. 내 글의 최대 독자는 나 자신이므로. (할 일이 많으면 더 게을러지는 고질병은 여전하다.) 근 9개월만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놀랍도록 흡사하다. 무던한 인생은 반복되는 것일까.

어제 오늘, 10시간씩 자버렸다. 5시간씩 자고 5시간은 일을 했어야 하는데… 도합 10시간의 작업 시간을 버렸다. 게다가 많이 잔 그 후유증으로 어깨가 쑤시고 스스스 어지럽다. 밥을 먹고 헛구역질이 나와 왜 그럴까 되짚어보니, 단 하나- 잠을 많이 잔 때문이다. 잠은 뒈지면 죽도록 잘 수 있으니 적당히 자라는 신의 가르침일까?

나는 절망하지 않는다. 우습게도, 절망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도, 절대로 절망하지 않는다. 누구처럼 술을 진탕 먹고 폐인이 되어 완전히 좌절해버린다던가 훽까닥 미쳐버려 나체로 동네를 뛴다던지, 길 잃은 개새끼 마냥 길가를 돌아다니며 짖는 것 -- 이것이 내가 바라는 절망하는 자의 모습이다. -- 절망할 요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는데 왜 그렇지 않을까, 왜 평생 그래본 적이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답은 단순했다.

삶에 대한 열정과 포기를 모르는… 그 무엇이 있어야 절망할 수 있다. 나는 둘 모두 결여되어있다. 열정은 옛날에 현실의 쓰나미 속에 잠겨 꺼져버렸고, 포기는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이다. (포기를 잘하려면, 일단 포기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척 스스로를 속이고 포기하지 않을 생각만 열심히 하다가 결국엔 어쩔 수 없다는 듯 해야 한다. 그래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므로!)

나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포기한다.

절망하는 자들을 존경해야 한다.
그들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며칠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풀밭에 누워서 멀뚱히 하늘만 쳐다보고 싶다. 꼭 그럴 때면 먹구름 잔뜩 껴서 비가 오는 게 인생이지만….

어서 빨리 방학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를 때려칠 지도 모르니까.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종이와 펜과 비정상적인 가족이라고. 나는 그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시드니 셀던, 『또 다른 나』

2006/05/31 17:02 2006/05/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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