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행동관찰을 통한 이상징후 발견
말과 가까이 접촉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말의 상태를 느낄 수 있는 직감이 발달되며, 그럼에 따라 말의 행동을 보고 컨디션이나 질병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관찰력이 있는 사람은 말이 취하고 있는 자세만 보아도 말의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다. 말의 전체적인 모습, 지세, 머리, 목 그리고 꼬리 등은 마체의 이상 여부를 말해주는 좋은 단서들이다.
급성으로 진행되는 질병을 제외하고, 어떤 질병이 발생되기 전에는 항상 초기 이상징후 또는 이상행동을 발현한다. 말이 몸에 이상이 생기면 평소에 하던 정상적인 행동과는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아예 정상행동을 하지 않거나,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특이한 행동이 줄어들거나, 식습관이 변화하는 등 여러 형태의 이상징후를 발현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하던 운동·장난이나 다른 말들과의 어울려 놀던 행동들을 중단하기도 한다. 여러 마리가 한데 모여 사는 말의 경우는 말들의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우두커니 서 있기도 한다.
만일 어떤 말이 머리를 아래로 떨구고 멍청하게 서 있다면, 그 말은 어디엔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해야 한다. 멍청해진다는 것은 몸에 열이 올라 체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즉각 체온을 재 보아야 한다.
체온을 측정하는 동안에 맥박과 호흡수도 측정한다. 만일 맥박도 증가되었다면 어디엔가 통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의사를 불러야 할 만큼 심한 상태라고 판단된다면 수의사에게 그 말의 증상과 체온, 심박수, 호흡수 등을 전화로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수의사가 좀더 철저한 검사준비를 할 수 있으며,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통증세가 있는 말
말을 기르는 대부분의 사람은 산통의 전형적인 증상(앞발긁기, 구르기, 발한 등)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복통인 경우 말을 웬만큼 잘 알지 않고는 눈치 채기가 어렵다. 가벼운 복통이 있는 말들은 약간 멍청하고 불안한 증상을 발현하며 식욕이 떨어진다. 평상시보다 더 자주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오랜 시간 동안 누워 있고 머리를 복부쪽으로 돌려 뒤를 자주 돌아본다.
방목장이나 패독에서 구석에 혼자 서 있으며, 전지는 앞쪽으로 후지는 뒤쪽으로 뻗음으로써 복부의 공간을 넓혀 배를 편하게 하려고 한다. 만일 말이 이상하게 행동하고 멍청해 보인다면 그 말의 체온, 심박수, 호흡수 등을 검사하고 복강 내의 장음을 들어 본다. 청진기가 있으면 청진기를 이용하고 청진기가 없으면 귀를 말의 복부에 바짝 대어 밀착하면 장음이 들린다. 가벼운 산통증세의 말이라도 오래 방치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마비성 근색소뇨증(Tying-up syndrome)
말이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는 또 다른 경우는 큰 근육들(특히 후구근육)이 강직된 경우다. 근육의 경련으로 뒷다리가 단단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며, 이때 뒤쪽의 자세는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말은 통증과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앞발굽으로 땅을 긁어댄다. 어떤 경우는 가슴과 허구리 부위에서 땀이 많이 흐른다.
이런 말을 억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그럴수록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수의사를 불러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말이 평소보다 앞다리는 후방을 딛고, 뒷다리는 전방을 딛고 있어 사지 발굽이 중앙에 모여 서 있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일반적으로 몸통에 통증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서 있는 이유는 등쪽의 통증을 완화하거나 가슴 부위의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말이 멍청한 상태로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상태가 심각한 것이다.
말이 멍청하고, 땀을 흘리거나 몸을 떨며, 움직이려 하지 않고, 걸을 때 몸이 비틀거리는 등 이상한 행동이 관찰되면 좀더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는 말이 등쪽을 심하게 다치거나 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흉막염(체온상승, 흉수저류, 힘든 호흡)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말이 체중을 뒷다리에만 싣고 앞다리에는 체충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는 앞다리에 체중이 걸리면 통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제엽염을 의미하며, 어떤 경우는 목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도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발굽의 열감 검사
제엽염이라면 즉각적인 검사와 조치가 필요하다. 발굽의 열감을 체크해 보고 발목 뒤에 있는 지동맥의 맥박이 세게 뛰는지 검사해야 한다. 말이 체중을 뒷다리로만 지탱하려 하고 앞으로 움직이거나 옆으로 돌지도 않으려고 하면 제엽염일 가능성이 많으며, 이때는 발굽에 상당히 심한 통증을 느낀다. 말이 등을 둥글게 구부린 채 서 있고 복부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이것은 몸통 내에 심한 통증(척추 또는 늑골 골절, 흉부통증, 복막염 또는 심한 장통증 등)이 있다는 증거다. 움직이면 더 아프기 때문에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이런 말도 역시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말이 평소 보이지 않던 이상한 행동을 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소리를 내거나 몸체를 비틀거린다든지, 성질이 변하거나 멍청해지고 둔하며, 주위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어리둥절해하거나 공격적인 말은 조심해야 한다.
행동이나 자세가 변한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거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심각한 질병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 말이 땀을 흘리거나, 몸을 떨거나, 배변·배뇨시에 몸을 긴장하거나, 끙끙 소리를 내거나, 숨을 헐떡거리는 등 평소와 다른 명백한 변화를 보이면 수의사를 불러야 한다.
작은 이상징후는 나중에 발생될 큰 문제의 초기 경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미묘한 증상을 감지한다면 미처 감지하지 못해서 나타날 심각한 결과를 예방할 수가 있다.
김병선 / 핸디캡과장
말과 가까이 접촉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말의 상태를 느낄 수 있는 직감이 발달되며, 그럼에 따라 말의 행동을 보고 컨디션이나 질병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관찰력이 있는 사람은 말이 취하고 있는 자세만 보아도 말의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다. 말의 전체적인 모습, 지세, 머리, 목 그리고 꼬리 등은 마체의 이상 여부를 말해주는 좋은 단서들이다.
급성으로 진행되는 질병을 제외하고, 어떤 질병이 발생되기 전에는 항상 초기 이상징후 또는 이상행동을 발현한다. 말이 몸에 이상이 생기면 평소에 하던 정상적인 행동과는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아예 정상행동을 하지 않거나,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특이한 행동이 줄어들거나, 식습관이 변화하는 등 여러 형태의 이상징후를 발현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하던 운동·장난이나 다른 말들과의 어울려 놀던 행동들을 중단하기도 한다. 여러 마리가 한데 모여 사는 말의 경우는 말들의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우두커니 서 있기도 한다.
만일 어떤 말이 머리를 아래로 떨구고 멍청하게 서 있다면, 그 말은 어디엔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해야 한다. 멍청해진다는 것은 몸에 열이 올라 체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즉각 체온을 재 보아야 한다.
체온을 측정하는 동안에 맥박과 호흡수도 측정한다. 만일 맥박도 증가되었다면 어디엔가 통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의사를 불러야 할 만큼 심한 상태라고 판단된다면 수의사에게 그 말의 증상과 체온, 심박수, 호흡수 등을 전화로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수의사가 좀더 철저한 검사준비를 할 수 있으며,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통증세가 있는 말
말을 기르는 대부분의 사람은 산통의 전형적인 증상(앞발긁기, 구르기, 발한 등)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복통인 경우 말을 웬만큼 잘 알지 않고는 눈치 채기가 어렵다. 가벼운 복통이 있는 말들은 약간 멍청하고 불안한 증상을 발현하며 식욕이 떨어진다. 평상시보다 더 자주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오랜 시간 동안 누워 있고 머리를 복부쪽으로 돌려 뒤를 자주 돌아본다.
방목장이나 패독에서 구석에 혼자 서 있으며, 전지는 앞쪽으로 후지는 뒤쪽으로 뻗음으로써 복부의 공간을 넓혀 배를 편하게 하려고 한다. 만일 말이 이상하게 행동하고 멍청해 보인다면 그 말의 체온, 심박수, 호흡수 등을 검사하고 복강 내의 장음을 들어 본다. 청진기가 있으면 청진기를 이용하고 청진기가 없으면 귀를 말의 복부에 바짝 대어 밀착하면 장음이 들린다. 가벼운 산통증세의 말이라도 오래 방치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마비성 근색소뇨증(Tying-up syndrome)
말이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는 또 다른 경우는 큰 근육들(특히 후구근육)이 강직된 경우다. 근육의 경련으로 뒷다리가 단단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며, 이때 뒤쪽의 자세는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말은 통증과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앞발굽으로 땅을 긁어댄다. 어떤 경우는 가슴과 허구리 부위에서 땀이 많이 흐른다.
이런 말을 억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그럴수록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수의사를 불러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말이 평소보다 앞다리는 후방을 딛고, 뒷다리는 전방을 딛고 있어 사지 발굽이 중앙에 모여 서 있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일반적으로 몸통에 통증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서 있는 이유는 등쪽의 통증을 완화하거나 가슴 부위의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말이 멍청한 상태로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상태가 심각한 것이다.
말이 멍청하고, 땀을 흘리거나 몸을 떨며, 움직이려 하지 않고, 걸을 때 몸이 비틀거리는 등 이상한 행동이 관찰되면 좀더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는 말이 등쪽을 심하게 다치거나 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흉막염(체온상승, 흉수저류, 힘든 호흡)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말이 체중을 뒷다리에만 싣고 앞다리에는 체충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는 앞다리에 체중이 걸리면 통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제엽염을 의미하며, 어떤 경우는 목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도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발굽의 열감 검사
제엽염이라면 즉각적인 검사와 조치가 필요하다. 발굽의 열감을 체크해 보고 발목 뒤에 있는 지동맥의 맥박이 세게 뛰는지 검사해야 한다. 말이 체중을 뒷다리로만 지탱하려 하고 앞으로 움직이거나 옆으로 돌지도 않으려고 하면 제엽염일 가능성이 많으며, 이때는 발굽에 상당히 심한 통증을 느낀다. 말이 등을 둥글게 구부린 채 서 있고 복부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이것은 몸통 내에 심한 통증(척추 또는 늑골 골절, 흉부통증, 복막염 또는 심한 장통증 등)이 있다는 증거다. 움직이면 더 아프기 때문에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이런 말도 역시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말이 평소 보이지 않던 이상한 행동을 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소리를 내거나 몸체를 비틀거린다든지, 성질이 변하거나 멍청해지고 둔하며, 주위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어리둥절해하거나 공격적인 말은 조심해야 한다.
행동이나 자세가 변한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거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심각한 질병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 말이 땀을 흘리거나, 몸을 떨거나, 배변·배뇨시에 몸을 긴장하거나, 끙끙 소리를 내거나, 숨을 헐떡거리는 등 평소와 다른 명백한 변화를 보이면 수의사를 불러야 한다.
작은 이상징후는 나중에 발생될 큰 문제의 초기 경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미묘한 증상을 감지한다면 미처 감지하지 못해서 나타날 심각한 결과를 예방할 수가 있다.
김병선 / 핸디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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