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일 출마표의 재결사항(경주성적표)에 보면 경주 전이나 경주 중에 몸을 다쳐 출주취소, 경주제외, 발주제외 또는 출주정지된 말들의 이름과 그 사유(병명)가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일반 고객들은 말의 질병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부족해 무슨 내용인지 아리송하고 또 그것이 어떤 병인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경마를 즐기고 마권을 구매할 때 경주마 각 개체의 건강상태나 컨디션을 알고 있다면 우승마를 판단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특히 많이 접하게 되는 질병에 대해 부위별로 병명과 그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말이 네발로 버티고 서 있을 때 체중의 60%는 앞다리에 실리고 나머지 40%는 뒷다리에 실린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앞다리가 말의 머리와 목의 무게를 더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을 시작하여 전속력으로 달릴 때면 약 5백kg의 가까운 체중에 시속 60km 정도의 스피드가 가해져 착지할 때 앞다리에 실리는 충격은 자기 몸무게의 10배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기질환도 뒷다리 보다는 앞다리에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손상정도도 심하게 나타난다.
앞다리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을 부위별로 대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발굽(蹄)
: 발굽은 착지할 때 지면으로부터 오는 순간 충격과 몸통으로부터 내려오는 체중의 부하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다치기도 쉬운 부위다.
발굽 속에는 제골과 주상골(원위종자골)이 들어 있고, 외부에는 사람의 손톱과 같은 딱딱한 각질이 두껍게 발달된 발굽이 있다.
발바닥 뒤꿈치에는 충격흡수 기능을 하는, 스폰지처럼 생긴 ‘제차’라는 부위가 있다.
발굽 질병들 중에 흔히 발생되는 질병들은 다음과 같다.
■ 제저부 좌상 : 운동을 하다 돌 등의 딱딱한 물체를 밟아 발굽 바닥에 타박상이 생기고, 발굽 속에서 내출혈이 생겨 말이 심하게 파행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파행이라는 것은 다리 저는 현상을 말한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제차부란 : 발굽 바닥에는 움푹 들어간 부위에 다시 삼각형으로 볼록 튀어나온 쿠션조직이 있는데, 이를 제차라 한다. 오물이나 똥이 범벅된 마방에서 오래 서 있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어 지독한 악취가 나고 흑색의 삼출물이 흘러나오며 제차가 녹아 내린다.
경증의 경우에는 파행을 나타내지 않지만 감염이 확장되면 발굽 뒷 부분의 지각부까지 손상을 입게 되어 파행을 나타낸다. 치료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고, 살균연고 등을 발라 건조한 곳에 있게 해야 한다.
신속히 치료되는 편은 아니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답창 : 발굽 바닥이 예리한 것(유리, 쇳조각, 못 등)에 찔려 외상과 염증이 발생하여 발을 땅바닥에 딛지 못하고 파행을 하게 되는 외상성 질병을 말한다.
상처가 깊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발굽이 위축 변형될 수도 있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열제 : 발굽벽이 외상이나 충격, 건조 등으로 갈라져 파행을 보이게 되는 질병을 말한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더욱 갈라진다. 사람으로 말하면 손톱이나 발톱이 갈라져 통증이 생기고 자라나도 계속 갈라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제엽염 : 발굽 속에 있는 제골과 각질 사이의 연부 조직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겨 심한 파행을 하는 질병. 증세가 심한 경우는 치료되기 어려우며 폐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인은 잘 밝혀지지 않았으나 딱딱한 곳에서 빨리 달리거나, 농후사료를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 소화과정에서 생긴 독소가 혈류를 타고 발굽으로 내려가 정체되면 부드러운 발굽 안쪽의 세포조직이 녹아 예민한 신경조직을 자극함으로써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본다.
치료되더라도 발굽의 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 제관염 : 제관은 딱딱한 발굽과 발목을 연결하는 부분이다.
상처를 입거나 전신적질환의 속발성으로 염증이 생겨 부종 동통 삼출액이 누출되는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제벽이 완전히 분리되는 경우도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예후 또한 불량하다.
■ 주상관절염 : 발굽뒷쪽의 나비모양의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 뼈는 발굽 속의 제3지골과 제2지골 사이의 관절 뒤에 붙어 주상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연결된 주상골동맥의 분지가 혈전으로 막히면 국소빈혈이 초래되어 결국 주상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이는 편측성 또는 양측성으로 만성적인 파행을 나타낸다.
■ 환골류 : 발목부위, 특히 제1지골과 제2지골관절부(관관절) 또는 제2지골과 제3지골 관절부(제관절)에 뼈가 과다증식되어 볼록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이는 외상을 입거나, 뼈의 발육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어린 시기에 심하게 운동을 시키거나 또는 발목이 수직에 가깝게 너무 서 있어서 착지시 충격이 심한 경우에 발생된다.
딱딱하며 볼록한 혹이 발목부위에 나타나며 파행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가 거의 어려우며 파행이 사라지면 그 상태로 경주에 임할 수는 있다.
혹 주변에 건이나 인대가 있으면 혹이 이들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2. 구절(球節)
: 말의 구절은 발목 바로 위쪽의 관절로서 외관상 둥근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앞발과 뒷발에서 동일하게 구절이라고 부르며 각 구절의 뒤쪽에는 종자골이 2개씩 있다.
경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동시에 가장 많이 다치는 관절로서 특히 앞다리의 구절이 더 많이 다치게 된다.
이것은 말 체중의 60% 정도를 앞다리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수의 기승위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골연골증(염) : 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관절에서 양뼈가 서로 맞닿는 연골이 깨져 관절면이 거칠어지고 그렇게 되면 관절의 굽힘 운동시 마찰이 심해지고 통증이 커진다.
결국은 파행을 하게 되고,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어 관절이 뻑뻑해진다. 치료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활막염 : 활막이란 관절윤활유인 활액을 싸고 있는 주머니의 막으로서 활액을 생산하고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한 운동을 하다보면 이 주머니가 손상을 받아 관절이 부어 오르고 파행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활액이 묽어지고 윤활성이 떨어져 결국 골연골증으로 악화되기 쉽다.
치료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염좌 : 사람이 발목을 삐듯이 경주마도 운동을 심하게 하다보니 관절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접질려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
휴양을 하면 회복이 되나 무리하게 운동을 재개하면 재발되기 쉽다.
■ 근위종자골 골절 : 구절 뒤쪽에 복숭아씨만한 2개의 종자골이 있다.
이것은 구절위쪽의 계인대와 아래쪽의 종자골인대를 연결해 주고 구절이 굴신운동을 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운동시 하중이 크게 걸리면 이를 견디지 못해 종자골이 깨어지게 된다.
경주 중 갑자기 멈춰 서서 경주 중지되는 원인의 대부분이 종자골 골절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나사못을 박아 붙이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회복률이 낮으므로 거의 도태시킨다.
3. 중수부(中手部)
: 중수부는 사람의 3번째 손바닥뼈 부위, 중족부는 3번째 발바닥뼈 부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중수부가 더 많은 부상을 당한다.
■ 계인대염 : 중수부(골) 바로 뒤에 있는 인대가 늘어지거나 끓어지는 등의 부상으로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굴건염 : 중수골 뒤쪽에 있는 힘줄인 건이 부상을 입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천지굴건염, 심지굴건염, 굴건단열 등으로 크게 구분되며, 역시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건단열 : 건의 완전한 파열은 말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건의 단열은 중수부의 외상 특히 경주 중 뒷말에게 발굽으로 찍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건을 연결하는 봉합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성공률은 희박하다. 결국 경주마로서는 부적격이 된다.
■ 봉와직염 : 외상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피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서 피하와 건인대까지 손상을 입혀 다리가 심하게 붓고 고름이 차는 등의 염증을 말한다.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되면 능력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다.
■ 관골류 : 관골(제3중수골, 중족골)에 뼈가 부분적으로 과다 증식되어 볼록 튀어나온 것으로서 그다지 큰 장해요인은 아니지만 이것이 굴건 또는 계인대가 지나가는 뒤쪽에 생긴 경우는 건, 인대를 건드려 손상을 주므로써 파행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 중수골 골막염 : 구절과 완슬 사이의 대롱과 같이 긴 원통형의 뼈를 중수골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뼈의 피막이 양파껍질 같이 벗겨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린 시절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칼슘과 인의 불균형에서 심한 운동을 한 경우에 다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은 앞다리를 충분히 앞쪽으로 내뻗지 못하여 파행을 보인다. 휴양하면서 성장하면 증상은 사라지나 그 자리에 볼록하게 뼈가 과 증식된다. 즉, 관골류가 되는 것이다.
4. 앞무릎(완슬 : 腕膝, 완관절 : 宛關節)
: 완슬은 사람의 손목에 해당되는 부위로서 말의 신체에 있는 관절중에서 굴신운동의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다. 따라서 완골골절, 연골, 및 활막손상 등에 의한 완관절염 등의 질병이 많이 발생된다.
■ 완관절염 : 완관절은 7개의 완골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위에 심한 충격이나 과도 신장이 가해지면 연골이나 골막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증상은 완골 앞쪽에 부종이나 관절낭이 팽창되는 증상과 함께 파행을 보인다. 그곳을 손으로 눌러보면 통증을 느낀다.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완골골절 : 완골들은 경주마가 빠르게 달릴때 심한 충격으로 깨지는데 주로 편골절 형태로 깨지며, 힘을 제일 많이 받는 요완골과 제3완골이 자주 골절되며, 중간완골도 종종 골절된다.
급성적으로 파행을 하며 대부분은 확실한 부종이 생긴다. 골편이 작은 경우는 적출수술을 하고 골편이 큰 경우는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보통은 수술 후 약 6개월 휴양을 하면 50~60%는 경주에 복귀한다.
■ 골단염 : 골단염은 보통 어린 말에서 완슬부의 요골원위단의 성장판의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은 칼슘과 인이 불균형을 이룬 곡류를 과다 급여한 경우에 발생된다.
요골원위부의 부종이 명확한 증상이며, 그 부위를 눌러보면 심한 통증을 보이며 걸을 때 파행을 보인다.
5. 주관절부(紂關節部)
: 주관절부는 사람의 팔꿈치(elbow)에 해당되는 부위로서 잘 다치지는 않는 부위이다.
이 부위에서 발생되는 질병중에 주두종이 있는데 이 질병은 말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나 마당에서 누워 있을때 발굽의 뒷꿈치가 닿아서 그 자극으로 인해 혹이 생기는 질병으로 혹의 크기가 작으면 쉽게 치료되나 혹이 크면 관절 움직임이 둔하고 파행을 보여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 주관절 활액낭수종 : 주관절 부분에 물이 차서 종착된 상태를 말하며, 그 원인은 주관절 돌출부분에 외상을 입거나 편자가 닿아 자극을 줌으로써 발생된다.
그다지 통증은 없으므로 파행을 하지는 않으나 외관적으로 부어있는 모습으로 흠이 된다.
6. 어깨(견갑부 : 肩胛部)
: 어깨부분은 근육층이 매우 두터워 조교운동이나 경주 후에 피로에 의한 근육질병이 발생되기 쉬운데 근육통, 근육염 등이 그것이다.
견관절(어깨관절)에도 골절이나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은 어깨부위의 질병으로 인해 파행을 하는 것을 통칭하여 견갑염 또는 견파행이라고 한다.
■ 이두근점액낭염 : 상완두근의 건과 상완골두사이에 있는 이두근점액낭은 외부적으로는 어깨 끝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상이 발생되어 점액낭염이 유발된다.
걸을 때 심하게 머리를 들어올리며 급성적인 앞다리 파행을 한다.
어깨끝을 눌러보면 통증을 보인다. 치료하면 1~2개월간 휴양을 해야 한다.
■ 견갑근위축증 : 이는 외부로부터 외상을 입어 어깨부위 근육으로 가는 신경이 마비되어 극상근과 극하근이 위축된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때 어깨부위의 근육이 움푹 들어가 있어 쉽게 어깨근육이 위축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장기간의 휴양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는다.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김병선
마비성 근색소뇨증
(痲痺性 筋色素尿症 Paralytic myoglobinuria,Azoturia,,Exertional rhabdomyolysis)
마비성 근색소뇨증이란 일명 『월요병』이라고도 불리며 근육(횡문근)이 손상되어 마비가 생겨 운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근육질병 중에 하나이다.
이 질병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근육속에 함유되어 있는 근색소(마이오글로빈)의 일부가 오줌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 쵸콜릿 색깔의 소변을 배설하고, 온몸이 마비되어 뻣뻣하게 서있거나 심한 경우 드러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마에서 엉덩이 주위나 어깨와 같이 근육이 두껍게 분포하는 부위에서 주로 발생되며, 일단 이 질병이 발생되면 심하게 땀을 흘리고 매우 불안해하거나 난폭해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근육을 누르면 상당히 아파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절절매게 된다. 이 질병은 주로 암말에서 많이 발생되고 성격이 예민한 말에서 특히 잘 발생되며,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주요 발생원인이 된다.
첫째, 가벼운 운동조차도 전혀하지 않고 휴식기를 너무 길게(1일 이상) 가진 후 과도한 운동을 재개하는 경우이다.
평일에 열심히 조교하다가 주말에 푹쉬고 난후 월요일날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말이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월요병』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조교 중에 정상적으로 몸속에 젖산이라고 하는 피로물질이 쌓이게 되게 되는데 누적량이 과도하게 쌓여 배출되지 못하면 이 질병이 발생되어 근육세포를 파괴시키고 그 파괴된 근육세포 색소가 혈관을 타고 콩팥으로 이동하여 오줌으로 배설되게 된다.
둘째, 탄수화물(젖산원료로 작용)과다 섭취, 비타민E(토코페롤)부족 등이다.
이 질병은 경주나 조교 중에 추진력을 발휘하는 뒷다리는 물론 앞다리, 허리 등 운동을 위해 필요한 골격근이 많이 분포된 부위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므로 운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질병이 발생되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젖산을 배출시킬 수 있는 영양소(비타민, 셀레늄)를 공급해주면 대부분 금방(1∼2일 후)회복되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조교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한번 발병된 적이 있는 말은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말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 질병의 진단은 외부로 나타난 증상과 혈액검사, 근육검사 등이 이용된다.
한편 예방법은 운동량에 맞추어 탄수화물 공급이 과다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운동전 충분한 준비운동(워밍업)과 운동후 정리운동(쿨다운)을 반드시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http://www.kra.co.kr(한국마사회자료)
외상(外傷 Wound)
□ 답창(踏創 Punctured sole)
발굽의 바닥면에 자갈, 못 등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는 상처가 발생되어 출혈을 동반하는 외상을 말한다.
□ 좌상(挫傷 Contusion)
일명 『타박상(打撲傷)』이라고도 부르며 외부의 충격에 의해 피부에는 상처를 주지 않고 피부 안쪽층에서 내출혈이 생겨 멍이 드는 외상을 말한다.
따라서 외부에 출혈을 보이지는 않는다.
□ 좌창(挫創 Contused wound)
예리하지 못한 물체(둔기)에 부딪히거나 맞았을 때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출혈을 동반하며 피부 안쪽층의 근육이나 뼈를 다치는 외상을 말한다.
이 때는 보통 상처가 난 피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꿰메기(봉합)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찰과상(擦過傷 Abrasion)
피부에 있는 털이 벗겨지고 긁히는 외상으로서 진물이 나는 정도이며 출혈은 생기지 않는다.
□ 자창(刺創 Punctured wound)
예리한 못이나 물체에 피부를 찔려서 출혈이 생기고 곪게 되기도 하는 외상이다.
□ 열창(裂創 Lacerated wound)
피부를 포함한 근육, 인대 등이 찢어져서 꿰메야 하는 외상을 말한다.
□ 안상(鞍傷 Saddle sore)
경주마의 등허리에는 기수가 올라앉기 위해 가죽으로 만든 안장(鞍 裝)을 얹고 복대로 조여 메게 되는데 이 때 잘못 조여 느슨하게 되면 안장에 피부가 쓸려서 물집이 생기고 말이 상당히 아파하고 열이 나며 움직이기를 거부하기도 하는 외상으로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고 염증이 심해져서 고름이 흐르기도 한다.
□ 교돌상(交突傷)
경주마가 걷거나 달릴 때 반대편 다리와 서로 부딪혀서 상처를 입게 되는 외상을 말한다.
보통은 앞다리끼리 또는 뒷다리끼리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앞다리와 뒷다리와의 마찰로 외상이 생기게 된다.
□ 추돌상(追突傷)
네다리를 가진 동물인 경주마가 달릴 때 허리를 구부리면서 몸통을 움추렸다가 허리를 펴면서 달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뒷다리가 앞다리와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경주마의 발굽에는 편자라고 부르는 알루미늄이나 쇠로 만든 신발을 신고 있어서 뒷다리의 발굽이 앞다리의 뒤쪽을 찍어서 외상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추돌상』이라고 부른다.
굴건염(屈腱炎) (FLAEXOR TENDINITIS)
굴건은 말이 달릴 때 몸통을 앞으로 추진시키기 위해 다리를 구부리면서 근육을 수축시킬 때 작용하는 힘줄이다.
이 굴건은 실오라기 같은 가느다란 건섬유가 모여서 만들어진 다발의 형태를 띠고 고무줄처럼 탄력성이 뛰어나 경주마가 달릴 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면서 다리를 구부리는 역할을 하므로 "굴건(屈腱 Flexor tendon)"이라 부르며 네다리에 모두 가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다리를 펴는 작용에 관여하는 힘줄을 신건(伸腱 Extensor tendon)이라고 부른다. 경주마는 매 걸음마다 다리에 체중부하가 걸리고 대부분은 굴건이 견디어 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건섬유가 끊어지거나 늘어나는 등의 질병이 발생되기 쉽다.
굴건에 질병이 발생되어 염증이 생긴 것을 굴건염(屈腱炎 Flexor tendinitis)이라고 부르며 붓고 열이나며 아파하며 절게되는 중요한 다리질병의 하나이다.
피부에서부터 얕은층에 위치한 굴건을 천지굴건(淺指屈腱), 그 보다 더 깊은층의 것을 심지굴건(深指屈腱)이라고 부르는데 천지굴건에 질병이 발생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굴건에 질병이 생기면 운동 능력에 절대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퇴역할 수 밖에 없으며 한번 발생되면 재발(再發)하기 쉽다.
굴건염이 발생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주요원인이다. 첫째, 주로 달릴 때 착지불량으로 다리를 헛디뎌 균형을 상실하거나 미끄러지는 경우이다. 둘째, 발굽의 생김새가 너무 누워있어서 굴건에 힘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선천적인 경우이다. 이 때는 발바닥에 부착하는 편자를 정상보다 뒤꿈치를 높여주는 등 다리교정이 필요하다. 셋째, 불충분하거나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다. 충분한 조교를 통해 뼈, 근육, 힘줄 등이 단련되어 견딜 수 있는 한계의 범위를 넓히면 부상을 막을 수 있지만 충분히 조교가 되지 않은 경우에 쉽게 굴건염이 생길 수 있다. 이상의 원인에 의해 굴건에 질병이 발생되면 정밀진단(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부상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약물 및 물리치료(초음파치료, 수영 등)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부상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단 발병되면 최소 3개월에서 12개월 이상의 휴양과 치료가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다.
구절 증식성 활막염(球節 增殖性 滑膜炎) (PROLIFERATIVE SYNOVITIS)
증식성 활막염이란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활막이라는 구조물에 염증이 발생되어 만성화되면 활막 패드 및 섬모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어 커지는 질병을 말한다.
이 질병은 어떤 관절에서든 발생될 수 있으나 주로 다리의 관절에서 많이 발생되며 특히 구절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다.
관절이란 뼈와 뼈를 연결하는 마디부분으로서 관절을 구성하는 것은 관절낭, 활막, 활액, 연골등이다.
이들중에서 활막은 관절의 중요한 기능인 충격흡수와 윤활작용을 해주는 활액(滑液)을 생산하는 샘(泉)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활액속에 있는 세균을 잡아 먹는 살균(탐식)작용을 한다.
활막에 질병이 발생되면 활액 분비량이 줄어들고 활액의 끈적끈적한 성질을 잃게 되어 결국 뼈사이에 마찰 흡수가 되지 않아 연골이나 뼈가 부러지기 쉬운상태로 발전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주마의 몸에는 수많은 관절이 있는데 항상 달리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구부리고 펴는 운동이 반복됨으로써 활막도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게 되어 질병 발생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경주마에서 관절질병은 치명적인 것으로 이로 인해 퇴역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경주마는 선천적인 구조상 뒷다리보다는 앞다리에 체중의 약 60%정도가 실리고 기수의 기승위치가 앞다리에 가까워 결국 앞다리에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질병발생 가능성이 뒷다리보다는 앞다리에 높다.
그 앞다리 중에서도 완관절 아래 부분에서 질병 발생률이 매우 높은데 그 이유는 지면의 충격을 가까이서 접하기 때문이다. 구절의 경우는 다른 관절에 비해 구부리거나 펴지는 각도의 범위가 매우 커서 그 과정에서 활막의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게 되어 고장나기 쉬운 부분이다. 활막염이 발생되면 관절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심하게 통증을 보이며 관절이 부어 오르게 되는 증상을 보이며 관절의 구부리는 각도가 줄어들고 결국은 보폭이 짧아져 경주결과에 좋지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활막염이라고 부른다. 이 활막염이 만성화되어 활막 섬모가 혹처럼 부풀어 올라(증식) 뼈와 마찰을 일으켜 뼈를 깎아 먹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을 증식성 활막염이라고 한다. 활막염을 가진 경주마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파행을 보이다가 어느 정도 운동을 시키면 관절움직임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마필관리자들은 어깨근육이 뭉쳤다가 풀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활막염의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운동금지 등 휴양으로 수주 이내에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화되어 활막증식이 되는 경우에는 증식된 혹을 제거하는 수술요법이나 관절세척 등의 처치후 최소한 약 4개월∼12개월 가량의 치료 및 휴양이 필요하다.
건초염 (TENOSYNOVITIS)
건초란 근육의 일부분인 건(腱 tendon)이 다리에 있는 관절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그 모양이 마치 칼집과 비슷하여 건초내부의 공간에서 건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제자리를 지키고 다른 이탈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경주마에서는 앞다리에서는 구절과 완관절, 뒷다리에는 비절과 구절에 건초가 위치하고 있으며 주로 앞다리의 구절에서 건초염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건이란 가느다란 실오라기 같은 건섬유가 다발을 이루고 있어서 신축성이 뛰어나지만 건초는 신축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갖고 있다.
건과 건초사이에는 서로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건초활액이 들어있다.
경주마에서 조교나 경주 중에 건초에 질병이 발생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건초염이라고 부르는데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음의 경우가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건의 질병(건염)으로 건이 붓게 된 경우로서 건이 부어오르면 건을 싸고 있는 건초가 신축 성이 많지 않아 결국은 건초에 의해 건이 조여지는 결과를 가져와 건과 건초사이의 공간이 밀착됨으로써 건초염을 유발시키고 말이 심하게 절게 된다. 둘째, 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건초자체가 외상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됨으로써 건 과 건초사이의 공간을 좁히게 됨으로써 건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이다. 따라서 건과 건초는 서로 연관을 갖고 서로 유기적인 구조이므로 건초염이든 건염이든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둘 다 염증이 생기게 됨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말은 경주나 조교에서 정상적인 능력발휘가 어려워 지므로 즉시 치료해야 하고 발병즉시 치료하면 1~2주내에 회복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개월간 휴양과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경마를 즐기고 마권을 구매할 때 경주마 각 개체의 건강상태나 컨디션을 알고 있다면 우승마를 판단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특히 많이 접하게 되는 질병에 대해 부위별로 병명과 그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말이 네발로 버티고 서 있을 때 체중의 60%는 앞다리에 실리고 나머지 40%는 뒷다리에 실린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앞다리가 말의 머리와 목의 무게를 더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을 시작하여 전속력으로 달릴 때면 약 5백kg의 가까운 체중에 시속 60km 정도의 스피드가 가해져 착지할 때 앞다리에 실리는 충격은 자기 몸무게의 10배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기질환도 뒷다리 보다는 앞다리에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손상정도도 심하게 나타난다.
앞다리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을 부위별로 대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발굽(蹄)
: 발굽은 착지할 때 지면으로부터 오는 순간 충격과 몸통으로부터 내려오는 체중의 부하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다치기도 쉬운 부위다.
발굽 속에는 제골과 주상골(원위종자골)이 들어 있고, 외부에는 사람의 손톱과 같은 딱딱한 각질이 두껍게 발달된 발굽이 있다.
발바닥 뒤꿈치에는 충격흡수 기능을 하는, 스폰지처럼 생긴 ‘제차’라는 부위가 있다.
발굽 질병들 중에 흔히 발생되는 질병들은 다음과 같다.
■ 제저부 좌상 : 운동을 하다 돌 등의 딱딱한 물체를 밟아 발굽 바닥에 타박상이 생기고, 발굽 속에서 내출혈이 생겨 말이 심하게 파행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파행이라는 것은 다리 저는 현상을 말한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제차부란 : 발굽 바닥에는 움푹 들어간 부위에 다시 삼각형으로 볼록 튀어나온 쿠션조직이 있는데, 이를 제차라 한다. 오물이나 똥이 범벅된 마방에서 오래 서 있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어 지독한 악취가 나고 흑색의 삼출물이 흘러나오며 제차가 녹아 내린다.
경증의 경우에는 파행을 나타내지 않지만 감염이 확장되면 발굽 뒷 부분의 지각부까지 손상을 입게 되어 파행을 나타낸다. 치료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고, 살균연고 등을 발라 건조한 곳에 있게 해야 한다.
신속히 치료되는 편은 아니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답창 : 발굽 바닥이 예리한 것(유리, 쇳조각, 못 등)에 찔려 외상과 염증이 발생하여 발을 땅바닥에 딛지 못하고 파행을 하게 되는 외상성 질병을 말한다.
상처가 깊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발굽이 위축 변형될 수도 있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열제 : 발굽벽이 외상이나 충격, 건조 등으로 갈라져 파행을 보이게 되는 질병을 말한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더욱 갈라진다. 사람으로 말하면 손톱이나 발톱이 갈라져 통증이 생기고 자라나도 계속 갈라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치료되면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제엽염 : 발굽 속에 있는 제골과 각질 사이의 연부 조직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겨 심한 파행을 하는 질병. 증세가 심한 경우는 치료되기 어려우며 폐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인은 잘 밝혀지지 않았으나 딱딱한 곳에서 빨리 달리거나, 농후사료를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 소화과정에서 생긴 독소가 혈류를 타고 발굽으로 내려가 정체되면 부드러운 발굽 안쪽의 세포조직이 녹아 예민한 신경조직을 자극함으로써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본다.
치료되더라도 발굽의 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 제관염 : 제관은 딱딱한 발굽과 발목을 연결하는 부분이다.
상처를 입거나 전신적질환의 속발성으로 염증이 생겨 부종 동통 삼출액이 누출되는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제벽이 완전히 분리되는 경우도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예후 또한 불량하다.
■ 주상관절염 : 발굽뒷쪽의 나비모양의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 뼈는 발굽 속의 제3지골과 제2지골 사이의 관절 뒤에 붙어 주상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연결된 주상골동맥의 분지가 혈전으로 막히면 국소빈혈이 초래되어 결국 주상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이는 편측성 또는 양측성으로 만성적인 파행을 나타낸다.
■ 환골류 : 발목부위, 특히 제1지골과 제2지골관절부(관관절) 또는 제2지골과 제3지골 관절부(제관절)에 뼈가 과다증식되어 볼록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이는 외상을 입거나, 뼈의 발육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어린 시기에 심하게 운동을 시키거나 또는 발목이 수직에 가깝게 너무 서 있어서 착지시 충격이 심한 경우에 발생된다.
딱딱하며 볼록한 혹이 발목부위에 나타나며 파행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가 거의 어려우며 파행이 사라지면 그 상태로 경주에 임할 수는 있다.
혹 주변에 건이나 인대가 있으면 혹이 이들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2. 구절(球節)
: 말의 구절은 발목 바로 위쪽의 관절로서 외관상 둥근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앞발과 뒷발에서 동일하게 구절이라고 부르며 각 구절의 뒤쪽에는 종자골이 2개씩 있다.
경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동시에 가장 많이 다치는 관절로서 특히 앞다리의 구절이 더 많이 다치게 된다.
이것은 말 체중의 60% 정도를 앞다리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수의 기승위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골연골증(염) : 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관절에서 양뼈가 서로 맞닿는 연골이 깨져 관절면이 거칠어지고 그렇게 되면 관절의 굽힘 운동시 마찰이 심해지고 통증이 커진다.
결국은 파행을 하게 되고,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어 관절이 뻑뻑해진다. 치료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활막염 : 활막이란 관절윤활유인 활액을 싸고 있는 주머니의 막으로서 활액을 생산하고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한 운동을 하다보면 이 주머니가 손상을 받아 관절이 부어 오르고 파행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활액이 묽어지고 윤활성이 떨어져 결국 골연골증으로 악화되기 쉽다.
치료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염좌 : 사람이 발목을 삐듯이 경주마도 운동을 심하게 하다보니 관절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접질려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
휴양을 하면 회복이 되나 무리하게 운동을 재개하면 재발되기 쉽다.
■ 근위종자골 골절 : 구절 뒤쪽에 복숭아씨만한 2개의 종자골이 있다.
이것은 구절위쪽의 계인대와 아래쪽의 종자골인대를 연결해 주고 구절이 굴신운동을 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운동시 하중이 크게 걸리면 이를 견디지 못해 종자골이 깨어지게 된다.
경주 중 갑자기 멈춰 서서 경주 중지되는 원인의 대부분이 종자골 골절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나사못을 박아 붙이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회복률이 낮으므로 거의 도태시킨다.
3. 중수부(中手部)
: 중수부는 사람의 3번째 손바닥뼈 부위, 중족부는 3번째 발바닥뼈 부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중수부가 더 많은 부상을 당한다.
■ 계인대염 : 중수부(골) 바로 뒤에 있는 인대가 늘어지거나 끓어지는 등의 부상으로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굴건염 : 중수골 뒤쪽에 있는 힘줄인 건이 부상을 입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천지굴건염, 심지굴건염, 굴건단열 등으로 크게 구분되며, 역시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건단열 : 건의 완전한 파열은 말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건의 단열은 중수부의 외상 특히 경주 중 뒷말에게 발굽으로 찍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건을 연결하는 봉합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성공률은 희박하다. 결국 경주마로서는 부적격이 된다.
■ 봉와직염 : 외상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피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서 피하와 건인대까지 손상을 입혀 다리가 심하게 붓고 고름이 차는 등의 염증을 말한다.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되면 능력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다.
■ 관골류 : 관골(제3중수골, 중족골)에 뼈가 부분적으로 과다 증식되어 볼록 튀어나온 것으로서 그다지 큰 장해요인은 아니지만 이것이 굴건 또는 계인대가 지나가는 뒤쪽에 생긴 경우는 건, 인대를 건드려 손상을 주므로써 파행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 중수골 골막염 : 구절과 완슬 사이의 대롱과 같이 긴 원통형의 뼈를 중수골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뼈의 피막이 양파껍질 같이 벗겨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린 시절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칼슘과 인의 불균형에서 심한 운동을 한 경우에 다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은 앞다리를 충분히 앞쪽으로 내뻗지 못하여 파행을 보인다. 휴양하면서 성장하면 증상은 사라지나 그 자리에 볼록하게 뼈가 과 증식된다. 즉, 관골류가 되는 것이다.
4. 앞무릎(완슬 : 腕膝, 완관절 : 宛關節)
: 완슬은 사람의 손목에 해당되는 부위로서 말의 신체에 있는 관절중에서 굴신운동의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다. 따라서 완골골절, 연골, 및 활막손상 등에 의한 완관절염 등의 질병이 많이 발생된다.
■ 완관절염 : 완관절은 7개의 완골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위에 심한 충격이나 과도 신장이 가해지면 연골이나 골막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증상은 완골 앞쪽에 부종이나 관절낭이 팽창되는 증상과 함께 파행을 보인다. 그곳을 손으로 눌러보면 통증을 느낀다.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며 완전히 치료되기는 어렵다.
심한 운동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완골골절 : 완골들은 경주마가 빠르게 달릴때 심한 충격으로 깨지는데 주로 편골절 형태로 깨지며, 힘을 제일 많이 받는 요완골과 제3완골이 자주 골절되며, 중간완골도 종종 골절된다.
급성적으로 파행을 하며 대부분은 확실한 부종이 생긴다. 골편이 작은 경우는 적출수술을 하고 골편이 큰 경우는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보통은 수술 후 약 6개월 휴양을 하면 50~60%는 경주에 복귀한다.
■ 골단염 : 골단염은 보통 어린 말에서 완슬부의 요골원위단의 성장판의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은 칼슘과 인이 불균형을 이룬 곡류를 과다 급여한 경우에 발생된다.
요골원위부의 부종이 명확한 증상이며, 그 부위를 눌러보면 심한 통증을 보이며 걸을 때 파행을 보인다.
5. 주관절부(紂關節部)
: 주관절부는 사람의 팔꿈치(elbow)에 해당되는 부위로서 잘 다치지는 않는 부위이다.
이 부위에서 발생되는 질병중에 주두종이 있는데 이 질병은 말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나 마당에서 누워 있을때 발굽의 뒷꿈치가 닿아서 그 자극으로 인해 혹이 생기는 질병으로 혹의 크기가 작으면 쉽게 치료되나 혹이 크면 관절 움직임이 둔하고 파행을 보여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 주관절 활액낭수종 : 주관절 부분에 물이 차서 종착된 상태를 말하며, 그 원인은 주관절 돌출부분에 외상을 입거나 편자가 닿아 자극을 줌으로써 발생된다.
그다지 통증은 없으므로 파행을 하지는 않으나 외관적으로 부어있는 모습으로 흠이 된다.
6. 어깨(견갑부 : 肩胛部)
: 어깨부분은 근육층이 매우 두터워 조교운동이나 경주 후에 피로에 의한 근육질병이 발생되기 쉬운데 근육통, 근육염 등이 그것이다.
견관절(어깨관절)에도 골절이나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은 어깨부위의 질병으로 인해 파행을 하는 것을 통칭하여 견갑염 또는 견파행이라고 한다.
■ 이두근점액낭염 : 상완두근의 건과 상완골두사이에 있는 이두근점액낭은 외부적으로는 어깨 끝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상이 발생되어 점액낭염이 유발된다.
걸을 때 심하게 머리를 들어올리며 급성적인 앞다리 파행을 한다.
어깨끝을 눌러보면 통증을 보인다. 치료하면 1~2개월간 휴양을 해야 한다.
■ 견갑근위축증 : 이는 외부로부터 외상을 입어 어깨부위 근육으로 가는 신경이 마비되어 극상근과 극하근이 위축된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때 어깨부위의 근육이 움푹 들어가 있어 쉽게 어깨근육이 위축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장기간의 휴양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는다.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김병선
마비성 근색소뇨증
(痲痺性 筋色素尿症 Paralytic myoglobinuria,Azoturia,,Exertional rhabdomyolysis)
마비성 근색소뇨증이란 일명 『월요병』이라고도 불리며 근육(횡문근)이 손상되어 마비가 생겨 운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근육질병 중에 하나이다.
이 질병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근육속에 함유되어 있는 근색소(마이오글로빈)의 일부가 오줌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 쵸콜릿 색깔의 소변을 배설하고, 온몸이 마비되어 뻣뻣하게 서있거나 심한 경우 드러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마에서 엉덩이 주위나 어깨와 같이 근육이 두껍게 분포하는 부위에서 주로 발생되며, 일단 이 질병이 발생되면 심하게 땀을 흘리고 매우 불안해하거나 난폭해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근육을 누르면 상당히 아파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절절매게 된다. 이 질병은 주로 암말에서 많이 발생되고 성격이 예민한 말에서 특히 잘 발생되며,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주요 발생원인이 된다.
첫째, 가벼운 운동조차도 전혀하지 않고 휴식기를 너무 길게(1일 이상) 가진 후 과도한 운동을 재개하는 경우이다.
평일에 열심히 조교하다가 주말에 푹쉬고 난후 월요일날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말이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월요병』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조교 중에 정상적으로 몸속에 젖산이라고 하는 피로물질이 쌓이게 되게 되는데 누적량이 과도하게 쌓여 배출되지 못하면 이 질병이 발생되어 근육세포를 파괴시키고 그 파괴된 근육세포 색소가 혈관을 타고 콩팥으로 이동하여 오줌으로 배설되게 된다.
둘째, 탄수화물(젖산원료로 작용)과다 섭취, 비타민E(토코페롤)부족 등이다.
이 질병은 경주나 조교 중에 추진력을 발휘하는 뒷다리는 물론 앞다리, 허리 등 운동을 위해 필요한 골격근이 많이 분포된 부위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므로 운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질병이 발생되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젖산을 배출시킬 수 있는 영양소(비타민, 셀레늄)를 공급해주면 대부분 금방(1∼2일 후)회복되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조교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한번 발병된 적이 있는 말은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말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 질병의 진단은 외부로 나타난 증상과 혈액검사, 근육검사 등이 이용된다.
한편 예방법은 운동량에 맞추어 탄수화물 공급이 과다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운동전 충분한 준비운동(워밍업)과 운동후 정리운동(쿨다운)을 반드시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http://www.kra.co.kr(한국마사회자료)
외상(外傷 Wound)
□ 답창(踏創 Punctured sole)
발굽의 바닥면에 자갈, 못 등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는 상처가 발생되어 출혈을 동반하는 외상을 말한다.
□ 좌상(挫傷 Contusion)
일명 『타박상(打撲傷)』이라고도 부르며 외부의 충격에 의해 피부에는 상처를 주지 않고 피부 안쪽층에서 내출혈이 생겨 멍이 드는 외상을 말한다.
따라서 외부에 출혈을 보이지는 않는다.
□ 좌창(挫創 Contused wound)
예리하지 못한 물체(둔기)에 부딪히거나 맞았을 때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출혈을 동반하며 피부 안쪽층의 근육이나 뼈를 다치는 외상을 말한다.
이 때는 보통 상처가 난 피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꿰메기(봉합)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찰과상(擦過傷 Abrasion)
피부에 있는 털이 벗겨지고 긁히는 외상으로서 진물이 나는 정도이며 출혈은 생기지 않는다.
□ 자창(刺創 Punctured wound)
예리한 못이나 물체에 피부를 찔려서 출혈이 생기고 곪게 되기도 하는 외상이다.
□ 열창(裂創 Lacerated wound)
피부를 포함한 근육, 인대 등이 찢어져서 꿰메야 하는 외상을 말한다.
□ 안상(鞍傷 Saddle sore)
경주마의 등허리에는 기수가 올라앉기 위해 가죽으로 만든 안장(鞍 裝)을 얹고 복대로 조여 메게 되는데 이 때 잘못 조여 느슨하게 되면 안장에 피부가 쓸려서 물집이 생기고 말이 상당히 아파하고 열이 나며 움직이기를 거부하기도 하는 외상으로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고 염증이 심해져서 고름이 흐르기도 한다.
□ 교돌상(交突傷)
경주마가 걷거나 달릴 때 반대편 다리와 서로 부딪혀서 상처를 입게 되는 외상을 말한다.
보통은 앞다리끼리 또는 뒷다리끼리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앞다리와 뒷다리와의 마찰로 외상이 생기게 된다.
□ 추돌상(追突傷)
네다리를 가진 동물인 경주마가 달릴 때 허리를 구부리면서 몸통을 움추렸다가 허리를 펴면서 달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뒷다리가 앞다리와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경주마의 발굽에는 편자라고 부르는 알루미늄이나 쇠로 만든 신발을 신고 있어서 뒷다리의 발굽이 앞다리의 뒤쪽을 찍어서 외상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추돌상』이라고 부른다.
굴건염(屈腱炎) (FLAEXOR TENDINITIS)
굴건은 말이 달릴 때 몸통을 앞으로 추진시키기 위해 다리를 구부리면서 근육을 수축시킬 때 작용하는 힘줄이다.
이 굴건은 실오라기 같은 가느다란 건섬유가 모여서 만들어진 다발의 형태를 띠고 고무줄처럼 탄력성이 뛰어나 경주마가 달릴 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면서 다리를 구부리는 역할을 하므로 "굴건(屈腱 Flexor tendon)"이라 부르며 네다리에 모두 가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다리를 펴는 작용에 관여하는 힘줄을 신건(伸腱 Extensor tendon)이라고 부른다. 경주마는 매 걸음마다 다리에 체중부하가 걸리고 대부분은 굴건이 견디어 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건섬유가 끊어지거나 늘어나는 등의 질병이 발생되기 쉽다.
굴건에 질병이 발생되어 염증이 생긴 것을 굴건염(屈腱炎 Flexor tendinitis)이라고 부르며 붓고 열이나며 아파하며 절게되는 중요한 다리질병의 하나이다.
피부에서부터 얕은층에 위치한 굴건을 천지굴건(淺指屈腱), 그 보다 더 깊은층의 것을 심지굴건(深指屈腱)이라고 부르는데 천지굴건에 질병이 발생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굴건에 질병이 생기면 운동 능력에 절대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퇴역할 수 밖에 없으며 한번 발생되면 재발(再發)하기 쉽다.
굴건염이 발생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주요원인이다. 첫째, 주로 달릴 때 착지불량으로 다리를 헛디뎌 균형을 상실하거나 미끄러지는 경우이다. 둘째, 발굽의 생김새가 너무 누워있어서 굴건에 힘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선천적인 경우이다. 이 때는 발바닥에 부착하는 편자를 정상보다 뒤꿈치를 높여주는 등 다리교정이 필요하다. 셋째, 불충분하거나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다. 충분한 조교를 통해 뼈, 근육, 힘줄 등이 단련되어 견딜 수 있는 한계의 범위를 넓히면 부상을 막을 수 있지만 충분히 조교가 되지 않은 경우에 쉽게 굴건염이 생길 수 있다. 이상의 원인에 의해 굴건에 질병이 발생되면 정밀진단(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부상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약물 및 물리치료(초음파치료, 수영 등)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부상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단 발병되면 최소 3개월에서 12개월 이상의 휴양과 치료가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다.
구절 증식성 활막염(球節 增殖性 滑膜炎) (PROLIFERATIVE SYNOVITIS)
증식성 활막염이란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활막이라는 구조물에 염증이 발생되어 만성화되면 활막 패드 및 섬모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어 커지는 질병을 말한다.
이 질병은 어떤 관절에서든 발생될 수 있으나 주로 다리의 관절에서 많이 발생되며 특히 구절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다.
관절이란 뼈와 뼈를 연결하는 마디부분으로서 관절을 구성하는 것은 관절낭, 활막, 활액, 연골등이다.
이들중에서 활막은 관절의 중요한 기능인 충격흡수와 윤활작용을 해주는 활액(滑液)을 생산하는 샘(泉)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활액속에 있는 세균을 잡아 먹는 살균(탐식)작용을 한다.
활막에 질병이 발생되면 활액 분비량이 줄어들고 활액의 끈적끈적한 성질을 잃게 되어 결국 뼈사이에 마찰 흡수가 되지 않아 연골이나 뼈가 부러지기 쉬운상태로 발전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주마의 몸에는 수많은 관절이 있는데 항상 달리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구부리고 펴는 운동이 반복됨으로써 활막도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게 되어 질병 발생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경주마에서 관절질병은 치명적인 것으로 이로 인해 퇴역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경주마는 선천적인 구조상 뒷다리보다는 앞다리에 체중의 약 60%정도가 실리고 기수의 기승위치가 앞다리에 가까워 결국 앞다리에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질병발생 가능성이 뒷다리보다는 앞다리에 높다.
그 앞다리 중에서도 완관절 아래 부분에서 질병 발생률이 매우 높은데 그 이유는 지면의 충격을 가까이서 접하기 때문이다. 구절의 경우는 다른 관절에 비해 구부리거나 펴지는 각도의 범위가 매우 커서 그 과정에서 활막의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게 되어 고장나기 쉬운 부분이다. 활막염이 발생되면 관절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심하게 통증을 보이며 관절이 부어 오르게 되는 증상을 보이며 관절의 구부리는 각도가 줄어들고 결국은 보폭이 짧아져 경주결과에 좋지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활막염이라고 부른다. 이 활막염이 만성화되어 활막 섬모가 혹처럼 부풀어 올라(증식) 뼈와 마찰을 일으켜 뼈를 깎아 먹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을 증식성 활막염이라고 한다. 활막염을 가진 경주마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파행을 보이다가 어느 정도 운동을 시키면 관절움직임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마필관리자들은 어깨근육이 뭉쳤다가 풀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활막염의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운동금지 등 휴양으로 수주 이내에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화되어 활막증식이 되는 경우에는 증식된 혹을 제거하는 수술요법이나 관절세척 등의 처치후 최소한 약 4개월∼12개월 가량의 치료 및 휴양이 필요하다.
건초염 (TENOSYNOVITIS)
건초란 근육의 일부분인 건(腱 tendon)이 다리에 있는 관절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그 모양이 마치 칼집과 비슷하여 건초내부의 공간에서 건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제자리를 지키고 다른 이탈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경주마에서는 앞다리에서는 구절과 완관절, 뒷다리에는 비절과 구절에 건초가 위치하고 있으며 주로 앞다리의 구절에서 건초염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건이란 가느다란 실오라기 같은 건섬유가 다발을 이루고 있어서 신축성이 뛰어나지만 건초는 신축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갖고 있다.
건과 건초사이에는 서로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건초활액이 들어있다.
경주마에서 조교나 경주 중에 건초에 질병이 발생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건초염이라고 부르는데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음의 경우가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건의 질병(건염)으로 건이 붓게 된 경우로서 건이 부어오르면 건을 싸고 있는 건초가 신축 성이 많지 않아 결국은 건초에 의해 건이 조여지는 결과를 가져와 건과 건초사이의 공간이 밀착됨으로써 건초염을 유발시키고 말이 심하게 절게 된다. 둘째, 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건초자체가 외상이나 기타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됨으로써 건 과 건초사이의 공간을 좁히게 됨으로써 건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이다. 따라서 건과 건초는 서로 연관을 갖고 서로 유기적인 구조이므로 건초염이든 건염이든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둘 다 염증이 생기게 됨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말은 경주나 조교에서 정상적인 능력발휘가 어려워 지므로 즉시 치료해야 하고 발병즉시 치료하면 1~2주내에 회복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개월간 휴양과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Trackback RSS : http://www.fallight.com/rss/trackback/593
Trackback ATOM : http://www.fallight.com/atom/trackback/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