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9

2009/05/19 04:46 / My Life/Diary
네안데르탈인 멸종 원인, 인간이 먹었기 때문? (서울신문, 2009.05.18)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ㅡ 이 주장에 절대적인 동의. 가히 위대한 발상. “우리 인생의 위대한 시기는, 우리의 惡을 우리 최고의 善이라고 고쳐 부를 용기를 얻기에 이르는 그때이다.” 라는 니체의 천명을 빌기에 부족하지 않아. ㅡ 아! 그러나 당신, 당신은 지나치게 비도덕적입니다. ㅡ 그리하여 나는 다시 니체를 빌린다. “도덕적 현상이라는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상에 대한 도덕적 해석이 있을 뿐이다.” 고마워요 니체. 세상의 진리는 당신이 다 싸지르고 떠난 것 같습니다 그려.

(나는 ‘처녀의 시체’를 어디에다 써먹을까 고심고심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서 오는 공격이 아무리 교활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아무리 간접적이고 잘 위장되고 잘 꾸며진 것일지라도, 그것은 속죄되지 않는 기원을 드러내는 것이다. 가장 약한 증오일지라도 그 안에는 동물성의 가는 섬유가 살고 있게 마련이다.
ㅡ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p.131
2009/05/19 04:46 2009/05/19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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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2009/05/18 09:09 / My Life/Diary
내가 일곱살 때
우리 동네 경마에서 우승한 득의양양한 말의 얼굴을 보았다.
나는 아니 저런, 하고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었다.
그 이후 나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ㅡ 다자이 오사무,「장님 이야기」


이봐, 인류는 언제나 세기말을 사는 거야. 태어남이 없다면 종말도 없다고. 아니, 다른 사람이 가진 믿음을 건드려선 안 돼. 착각은 인간의 특권이라던데... 행복한 착각 속에 사는 걸 훼방놓아선 안 되지. 인류가 진실을 추구한다는, 성경에나 나올 법한 거짓말. 진실과 믿음의 괴리는 신과 악마만큼이나 치명적이지. 그래, 나는 기꺼이 불행한 착각 속에 살으리라. 아으!
2009/05/18 09:09 2009/05/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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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2009/05/14 02:00 / My Life/Diary
commission vs. omission; 버펫의 말을 지금 이해하다.

스스로의 멍청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지 아니한가? 그리하여 神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오직 “입 닥쳐!” 뿐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외다.
2009/05/14 02:00 2009/05/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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