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이제
피천득
너는 이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가난도, 고독도 그 어떤 눈길도
너는 이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조그마한 안정을 얻기 위하여 견디어 온
모든 타협을
고요히 누워서 네가 지금 가는 곳에는
너같이 순한 사람들과
이제는 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잠들어 있다.
Eclipse, Joao Gilb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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