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8

2011/08/28 04:13 / My Life/Diary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 어느 쪽이던 달라지는 건 없다. 그래서 더 우습지만.

  그래.

  바닥으로 떨어진 지는 한참이나 되었는데 줄곧 몽상에 빠져 있다. 현실의 두려움 앞에 쓰러져 누운 채, 몽상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뿐. 지나치게 오래도록 겁먹은 아이로 살고 있다. 너무도 당연하게 보살핌과 사랑을 원했다. 이것들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달았을 때, 나는 끈적끈적한 땀을 흘리면서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다. 아무도 책임질 수 없고, 그래서 누구도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것. 불 꺼진 청춘의 반지하방에서 많은 것들이 폐기되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도피. 끝없는 도피. 여전히, 몽상 속에 살아 남아 있다. 부끄럽고 미안한 일들 투성이다.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더 열심히 살아야 돼. 밟히면 밟히는 대로, 농락 당하면 농락 당하는 대로.
  “비 오면 빗속에서, 바람 불면 바람 속에서.”
2011/08/28 04:13 2011/08/2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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