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7

2011/06/27 07:49 / My Life/Diary
  빗속의 긍정.
  비가 좋다, 빗소리도, 물방울도. 비와 관련해서는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지만,
  비가 좋다.

  너무 즉흥적으로 살아온 건 아닐까. 곰곰이 돌이켜보니, 모든 게 내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도 탓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스스로의 착각, 스스로의 선택, 일말의 자존심.

  어제 쓴 글 몇 단락을 지우면서, 나는 여전히 어리디 어린 나약한 인간이라는 걸 느꼈다. 모든 게 이 나약함에서 생긴 과오다. 그저 내가 문제였다. 내게 던져지는 모든 질문들에, 다만 비굴하게 웃으며 미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빗속의 긍정.

  좋건 나쁘건, 자신의 본모습을 직시한다는 건 어쨌든 긍정적인 일 아닌가.

  비가 온다.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011/06/27 07:49 2011/06/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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