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1 (2)

2011/05/21 10:06 / My Life/Diary
  붕붕이가 방문을 긁는 소리에 깬 잠. 내 옆에서 파리 한 마리가 누운 채로 죽어 있다. ㅡ 이건 애잔한 애널로지입니까?

  혼자 살아남은 파리도 마지막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었는지.

  휴지로 주워 버렸다.

  “한 사내가 앓아 누우면, 거의 모든 친구들은 그가 죽는 것을 보려는 은밀한 욕망을 품게 된다. 어떤 이들은 환자가 자기들보다 더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려 하고, 다른 이들은 임종의 고통을 연구하려는 사심 없는 희망에서 그러하다.” ㅡ 보들레르,「5.암시」,『폭죽불꽃』

  이불을 개지 않았다.
2011/05/21 10:06 2011/05/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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