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6

2011/05/16 00:11 / My Life/Diary

아, 밴드는 대열을 맞춰 행진했고
브라스 밴드는 내가 알 수 없는 선율로 진행했지
창문은 열린 채, 비가 들이쳐
밤색, 노란색, 파란색, 황금색 그리고 회색

술 취한 이들은 이리저리 튀고
시내의 낡은 건물들은
비어버린 지 오래
창문은 깨졌고, 꿈도
내 집이었던 곳을 떠나니 너무 행복해

하늘, 파란 하늘과
이 썩어버린 시간
그렇게 나쁘진 않아 보여
아, 난 죽지 않았어
만족해야지
살아남았으니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하늘, 파란 하늘과
이 썩어버린 시간
그렇게 나쁘진 않아 보여
아, 내가 죽지 않았다면
만족해야지
살아남았으니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이사 했고, 살아남았고, 불안해.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했고… 이해한다는 건, 원인과 결과를 안다는 것.

2011/05/16 00:11 2011/05/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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