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30 (2)

2010/12/30 19:33 / My Life/Diary
절망이란, 떨어져도 바닥이 있어 제 몸을 뉘일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니? 좌절하기 전에 바닥을 흘끗 확인하고 제 몸을 떨구는 짓, 절망. 외려 완전한 나락을 눈앞에 둔 사람은, 바닥 없이 끝없는 추락의 공간을 마주한 사람은, 필사적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르지.

절망이라고 말하며, 편히 누워 잔다. 징징대면서 끝까지 숨을 붙들고, 징징대면서 한 살을 더 먹고, 징징대면서 사랑을 곁눈질하고… 징징대면서… 징징대면서…

그래도 괜찮아.
2010/12/30 19:33 2010/12/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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