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2

2010/11/12 00:26 / My Life/Diary
목 놓아 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서가 필요해. 난 울 줄을 몰라. 아, 그리고, 내 웃음은 완벽히 가식적이야. 나도 내가 왜 웃는지 모르고 웃는 거란다. 생존본능이지. 웃기 싫어 죽겠는데, 주위에 사람이 너무 많아. 얘기하다 보면, 아무 관심이 없는데도 웃고 있어. 웃기 싫어 죽겠는데 정말.

다른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듣기 싫어, 웃음소리가 날카롭게 날 찔러. 들릴 때마다 저주하고 있다.

형편없는 인간이 되버렸구나.

또다시. 기분이 없다. 살고 싶지도, 죽고 싶지도 않아.

내겐 뭔가 확실한 전기가 필요해. 죄다 끝내버리고 싶어. 이 어마어마하게 그로테스크한 농담을 너무 늦기 전에 모조리 끝장내고 싶어. 하지만 시나 몇 줄 긁적대고 편지 나부랭이나 써봤자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아. ㅡ 『일기』, 실비아 플라스
2010/11/12 00:26 2010/11/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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