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목화 솜에도 상처를 입습니다. 행복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상처받기 전에 빨리, 이대로 헤어지고 싶다는 초조감…”, 다자이 오사무,『인간실격』, p.61
예수는 괴로움을 알면서도 괴롭게 죽었다. 부처는 괴로움을 알게 되자 괴로움을 떠났다. 예수는 혹시 다시 괴롭게 살다 죽기 위해 부활한 것은 아닐까. 부처는 혹시 괴로움을 떠나고 나서도 괴로움을 그리워하진 않았을까. 정말 괴로움이 싫은 사람들은 이미 죽어버리고 없는 게 아닐까.
홀로보다 둘이, 더 괴롭고, 더 외로워. 결국 아무와도 공감할 수 없어. 그런데도, 끝이 보이는 사랑, 그런 거, 해도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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