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역설(Dichotomy paradox)이라는 게 있다. 한 발자국을 내딛기 위해선 반 발자국을 먼저 가야 한다. 반 발자국을 가기 위해선 반의 반 발자국을 먼저 가야 한다. 반의 반 발자국을 가기 위해선 반의 반의 반 발자국을 먼저 가야 한다. 반의 반의 반 발자국을 가기 위해선 반의 반의 반의…
한 발자국 앞에 두고 서로 마주보던 두 이가 있었다. 그렇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이가 있었다.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우주. 그 끝 넘어, 나는.
한 발자국 앞에 두고 서로 마주보던 두 이가 있었다. 그렇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이가 있었다.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우주. 그 끝 넘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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