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4

2009/12/04 05:27 / My Life/Diary

겨울 물오리
이원수

얼음 어는 강물이
춥지도 않니
동동동 떠다니는
물오리들아

얼음장 위에서도
맨발로 노는
아장아장 물오리
귀여운 새야

나도 이젠 찬바람
무섭지 않다

오리들아 이 강에서
같이 살자


예전 연습장을 뒤지다 언젠가 옮겨적었던 시를 발견. ㅡ 동요로도 들었는데 멜로디가 발랄해서 존나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ㅡ 이원수 선생은 몇 주전 발표된〈친일인명사전〉에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 친일 인물들의 면면이 이 나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은 정말 흥미진진한 나라가 아닌가? 역사적 불행을 현재의 흥미진진함으로 느끼는 것은... 불행한 후손의 발칙한 권리라고 주장하련다.
2009/12/04 05:27 2009/12/04 05:27
TAGS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Trackback RSS : http://www.fallight.com/rss/trackback/1857

Trackback ATOM : http://www.fallight.com/atom/trackback/1857


« Previous : 1 : ... 337 : 338 : 339 : 340 : 341 : 342 : 343 : 344 : 345 : ... 1287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