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4

2007/11/24 19:49 / My Life/Diary

기형도를 끝내고, 완전히 끝낸 것은 아니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해 헬스 하는 친구와 막걸리와 맥주를 마셨다. 그는 오늘 헬스를 갔다 왔으므로 술을 마셔야 한다. 빈 속이라 사이다와 섞어서 두 통을 마시자, 비렸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맥주를 마시러 풍경 속으로, 비는 그쳤다. 놀랍게도 풍경은 비었다. 폭우로 인해 물이 넘쳤다고... 그래서 우리는 스팅으로 향했다. 스팅은 풍경보다 더 비싼데, 지상 주점과 지하 주점의 차이인가. 마른 안주와 맥주 삼천을 마시고, 왜 병맥주는 휴지로도 열리는가에 대한, 그리고 선배 한 마리를 씹고, 오백을 한 잔 씩 더 마시고 집에 왔더니, 모기는 아직 날고, 쓰레기통은 내장을 다 털고 자빠져서, 물 옷을 입고 잠에 들었다. 근래 거의 자지 못했으므로, 15시 경에 한번 깼다가, 비린내가, 옷을 벗고 다시 잠에 들어, 18시에 깼다. 책상에는 기형도가 널부러져 있고, 아으 칼국수처럼 풀어져 내린 어둠이 방 안에.

2007/11/24 19:49 2007/11/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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