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2010/12/10 11:47 / My Life/Diary
똥 싸고 일어나서 고개를 딱 돌렸는데 똥이 없을 때 불현듯 엄습하는 외로움. 저의 외로움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아아, 인간은 왜 이리도 외로워 해야만 하는 걸까요. 사미자 여사와 쌈바춤을 추며 흑장미가 세월 속에서 더욱 더 붉어져 가는 까닭을 논하고 싶습니다.
2010/12/10 11:47 2010/12/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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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3)

2010/12/08 17:37 / My Life/Diary



다이앤 키튼 나오는 영화 보고 싶어. 우디 앨런이 나불대는 거면 더 좋고...

위험해. 지금. 너무. 헛소리.
2010/12/08 17:37 2010/12/08 17:37

2010.12.08 (2)

2010/12/08 09:18 / My Life/Diary
눈이. 내리네. 결국.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서정주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포그은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處女)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運命)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 이야기 작은 이야기들이 오부룩이 도란그리며 안기어
오는 소리,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山도 山도 靑山도 안기어 드는 소리, ……

괜찮아. 안 괜찮아도 괜찮아.
2010/12/08 09:18 2010/12/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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