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명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저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투자를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와 투기의 개념상의 차이가 믿을 만하다거나 유용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회의론은 불필요하고 유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의론적인 태도가 투기적인 광기에 휩싸여 운에 의지해 투기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안전거리의 개념은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는 시금석 구실을 한다. 대부분의 투기꾼들은 매매의 기회가 생길 때마다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들의 매매에도 안전거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 그들은 자신의 조언자나 시스템은 믿을 만하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믿을 만한 주장이 아니다. 그들은 증거나 결정적인 뒷받침도 없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 필자는 시장이 상승 또는 하락하리라는 전망에 근거해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안전거리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투자자의 안전거리는 통계 자료에 바탕을 둔 간단하고 명확한 수리 추론에 의존한다. 또한 실제적인 투자 경험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물론 이러한 기본적이고 계량적인 접근 방식이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좋은 투자 결과를 낳는 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비관론에 빠질 어떤 합당한 이유도 없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안전거리가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거리는 수치로 표현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추론이나 경험에 의해 증명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출처 : 벤자민 그레이엄, 「 현명한 투자자 」
2004/06/13 04:03 2004/06/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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