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심리학
니혼게이자이신문사, 밀리언 하우스
§ 사람들은 실패할 가능성을 안고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하려고 하기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확실성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확실성 효과' 혹은 '리스크 기피 경향'이라고 부른다. (p.20)
§ 더 큰 손해를 입더라도 잃지 않을 가능성에 더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갬블(gamble)적 인지 성향이라고 부른다. (p.20)
§ 일본종합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도박이나 복권의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불황기를 견디는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에 기대려는 경향이 한층 강해진다.
투자를 해서 돈을 벌기 어려운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사람들은 조금만 값이 오르면 팔고 싶어 안달이 난다.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 때문에 이익을 빨리 회수해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 것이다. 잃고 있을 때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금만은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게 만든다.
벌 때는 확실성을, 잃을 때는 가능성을 선택하는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의 결과다. (p.24)
§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박과 보험이 이론적으로 대단히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은 이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목적 때문이다. 도박은 '수익'을 기대하는 데 반해 보험은 리스크 회피를 기대한다. 다시 말해 도박꾼은 자신에게 행운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돈을 걸지만, 보험 가입자는 자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데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암보험에 드는 사람은 자신이 암에 걸리는 확률에 돈을 건다. 그러나 도박꾼과는 반대로 자신이 지는(암에 걸리지 않는) 쪽을 바라는 것이다. (p.27)
§ 심리학에서 말하는 달성 동기는 고통스럽게 노력을 함으로써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현상이다.
최근 사람들은 영어 학원, 재즈 댄스, 요가, 바이올린, 첼로 등의 엄격한 레슨을 이겨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힘들게 배우는 만큼 남보다 하나라도 앞서 간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것이다. 상황이 힘들수록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인간은 달성된 목표에 대한 평가나 생각을 그때마다 바꿈으로써 쉽게 합리화하려 든다. (pp.160-161)
§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물건 하나 살 때도 이것저것 따져가며 사는 사람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흘리는 내용에는 귀를 쫑긋 세우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우연히 들은 효과'라고 다루고 있다. 이 효과가 높은 것은 당사자가 아무런 대비 없이 들었다는 게 전부다.
불확실한 정보를 선별하는 가장 간단한 리스크 회피법은 그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다. 앞서 가는 사람이 하늘을 보면 자신도 위를 보고, 앞서 걷는 사람이 전단지를 받으면 자신도 받아본다. 그 결과 새로운 소문이나 뜬소문은 바람처럼 흘러가고 거짓과 진실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한 정보 조사 기관의 사장은 "유포되는 소문 중 진실은 고작 5% 정도다. 그러나 5%가 있는 탓에 소문은 소문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pp.180-183)
§ 집단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경우 무난한 결론에 도달할 듯하지만 사실은 함께 가면 무섭지 않다는 심리가 생겨 리스크가 큰 쪽으로 의견이 기울 가능성이 높다.
사회경제샌산성본부 멘탈 헬스연구소의 한 연구주임은 각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책임자에게 "당신 부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기다렸다는 듯 상대가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일단 안심이다. 반면 추상적이고 난해한 설명이 나오면 주의와 감시가 필요하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업무 목표를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한 조직일수록 실수가 많고 사원의 심리적 건강도가 낮다고 한다. (pp.220-221)
니혼게이자이신문사, 밀리언 하우스
§ 사람들은 실패할 가능성을 안고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하려고 하기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확실성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확실성 효과' 혹은 '리스크 기피 경향'이라고 부른다. (p.20)
§ 더 큰 손해를 입더라도 잃지 않을 가능성에 더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갬블(gamble)적 인지 성향이라고 부른다. (p.20)
§ 일본종합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도박이나 복권의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불황기를 견디는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에 기대려는 경향이 한층 강해진다.
투자를 해서 돈을 벌기 어려운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사람들은 조금만 값이 오르면 팔고 싶어 안달이 난다.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 때문에 이익을 빨리 회수해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 것이다. 잃고 있을 때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금만은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게 만든다.
벌 때는 확실성을, 잃을 때는 가능성을 선택하는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의 결과다. (p.24)
§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박과 보험이 이론적으로 대단히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은 이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목적 때문이다. 도박은 '수익'을 기대하는 데 반해 보험은 리스크 회피를 기대한다. 다시 말해 도박꾼은 자신에게 행운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돈을 걸지만, 보험 가입자는 자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데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암보험에 드는 사람은 자신이 암에 걸리는 확률에 돈을 건다. 그러나 도박꾼과는 반대로 자신이 지는(암에 걸리지 않는) 쪽을 바라는 것이다. (p.27)
§ 심리학에서 말하는 달성 동기는 고통스럽게 노력을 함으로써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현상이다.
최근 사람들은 영어 학원, 재즈 댄스, 요가, 바이올린, 첼로 등의 엄격한 레슨을 이겨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힘들게 배우는 만큼 남보다 하나라도 앞서 간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것이다. 상황이 힘들수록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인간은 달성된 목표에 대한 평가나 생각을 그때마다 바꿈으로써 쉽게 합리화하려 든다. (pp.160-161)
§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물건 하나 살 때도 이것저것 따져가며 사는 사람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흘리는 내용에는 귀를 쫑긋 세우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우연히 들은 효과'라고 다루고 있다. 이 효과가 높은 것은 당사자가 아무런 대비 없이 들었다는 게 전부다.
불확실한 정보를 선별하는 가장 간단한 리스크 회피법은 그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다. 앞서 가는 사람이 하늘을 보면 자신도 위를 보고, 앞서 걷는 사람이 전단지를 받으면 자신도 받아본다. 그 결과 새로운 소문이나 뜬소문은 바람처럼 흘러가고 거짓과 진실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한 정보 조사 기관의 사장은 "유포되는 소문 중 진실은 고작 5% 정도다. 그러나 5%가 있는 탓에 소문은 소문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pp.180-183)
§ 집단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경우 무난한 결론에 도달할 듯하지만 사실은 함께 가면 무섭지 않다는 심리가 생겨 리스크가 큰 쪽으로 의견이 기울 가능성이 높다.
사회경제샌산성본부 멘탈 헬스연구소의 한 연구주임은 각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책임자에게 "당신 부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기다렸다는 듯 상대가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일단 안심이다. 반면 추상적이고 난해한 설명이 나오면 주의와 감시가 필요하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업무 목표를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한 조직일수록 실수가 많고 사원의 심리적 건강도가 낮다고 한다. (pp.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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