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도살장에 가 보면 수없는 소들이 ‘음매 음매’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고 찾아온다. 제 발로 걸어오는 것이 아니라 새끼줄에 묶이어 매를 맞으며 찾아온다. 일평생 여물죽을 먹고 논과 밭을 쏘다니며 갖은 고통을 겪었던 소들이 이제 마지막 몸바칠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소는 매를 맞을 필요도 없이 대담하게 제발로 걸어 들어가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ㅡ 숭산 스님, 「굴리어 지느냐 굴리느냐」 |
저녁 버스를 탈 때마다 슬프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금방이라도 터져 내릴 것 같은 울음.
버스가 지난 거리마다 행복이 불행을 말미암아 생기고, 사랑이 증오와 함께 자랐다.
피곤해… 졸리우니 자야한다.
TAGS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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