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나는 열심히 살아왔다. 늙은이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중얼댄다. 단지 쓰디쓴 인생이었을 뿐이다. 싸구려 담배처럼. 때로는 꿈을 꾸기도 했다. 담배 연기에 한숨을 섞는다. 꿈도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이름을 잊어버린 스승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건방지게 삶과 죽음을 논하지 말아라, 너희는 아직 그럴만한 연륜이 안 됐다. 아, 그렇다면 요절한 자들은 건방지게 죽어버린 것이로군. 건방진 새끼들. 담뱃재 떨어진다. 누가 뭐래도 나는 열심히 살아왔다. 은근히 제 살을 파먹어가는 담뱃불. 단지 열심히 사는 게 지겨워졌을 뿐이다. 라고 말하자 몇 무더기의 설교가 떨어져 내린다. 설교자들은 왜 요절하지 않을까. 두 번 다시 열심히 살지 않겠다. 입가엔 유년기의 다짐이 서린다. 그러나 담배값을 벌기 위해 늙은이는ㆍㆍㆍ
나는 담배를 끊었다.
나는 담배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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