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6

2008/12/16 22:36 / My Life/Diary

미안하지만. 나는 취했다. 너무나도 하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인생은 슬픔이라고 나는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 나는 삶이란 의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글쎄, 삶은 의무라. 그것도 너무나 잔인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기엔 너무 유치해서 꾹 참는다. 나는 그래, 나의 우울은 누구와도 공감할 수 없다. 당신의 우울을 나와 공감할 수 없듯이... 솔직히 나는 자신이 없다. 삶을 확률로 생각하는 이에게 확신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너무나 잔인한 의무라고. 나는 오늘 자고 싶지 않다. 그래도 잠에 빠져들 수밖에 없음을, 나는 그것을 슬픔이라 표현하는 것이다. 그 누구와도 사랑할 수 없음을.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양육되었다.

주여,
엿이나 드소서.

씨발놈.

주님께 한마디,
개새끼야 나를 용서하지 마라.

2008/12/16 22:36 2008/12/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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