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2

2007/12/02 04:31 / My Life/Diary
그리하여 겨울이다. 바슐라르는,
겨울은 가장 나이 많은 계절이라고 했다.
12월에 들어서면 모두가 부쩍 늙는다.
어느 함박눈 내리던 조용한 날 거울 앞에 섰는
죽음에 뛰어드는 것도 두렵지 않다던
모 교수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객기를 한 숨 입김으로 날린 채
위태하게 흔들리는
꺾인 나뭇가지를
흐려진 청춘의 얼굴을 보았다고...
2007/12/02 04:31 2007/12/0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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