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30

2005/11/30 23:37 / My Life
그냥 슬프다. 물론, 당신도 알 것이다. 그냥 슬프다는 의미를. 누구에게나 그냥 슬플 때가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슬픔이 밀어닥칠 때가 있다. 시선이 향하는 모든 곳에 슬픔이 묻어 나는 때가 있다. 갑자기 눈물이 치솟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삶을 이해하려는 많은 노력을 해본다. 그러나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이 이성에 의해 움직인다는 명명백백한 거짓말을 뒤로 하고 난 슬퍼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내 삶조차 통제하지 못한다. 아니, 조절하지 못한다.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애초에 어디에 있었는가….

나이를 헛 먹었다. 남은 건 흐르지 않는 눈물 뿐이다.

조낸 유치한 문장만 적었다.
2005/11/30 23:37 2005/11/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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