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4

2005/10/24 04:56 / My Life/Diary
마찰을 일으키며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타인과 의견이 대립할 때의 '존중'이란 무조건 수용이 아닌 옳고 그름과 상대의 의견이 가진 합리성을 판단하는 조건부 수용이 되어야 한다. 만약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논쟁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 역시 확립된다. 다만 문제점은 그 누구도 설득 당하기를 원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쉬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데 있다. 급기야 상대방의 말을 왜곡하고, 부분을 찝어내 말꼬리를 잡기 시작하면 그것은 더 이상 논쟁이 아닌 유치한 애들 놀음이 되어버린다. --비록 '어른은 나이먹은 아이에 불과하다' 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의 적이 되버릴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논쟁은 정신력, 힘, 시간을 모두 소진시킨다. 따지고 보면 누더기가 된 성취감과 자기 논리력의 확인, 좀 더 완벽해진 의견의 확립을 얻게 되는데 이게 과연 잃는 것들과 비교해 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일까? 웃기는 건 나 스스로는 논쟁의 회피를 떳떳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서서히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회피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런 사실 자체가 또 싫은 탓에 간간이 논쟁을 벌이게 된다.. 내가 무슨 진리의 투사이며 오류 제거자인양…. 다치바나 다카시는 소시적에 많은 논쟁을 하고 논쟁에서 깨져보고 하는 것이 훗날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이기든 지든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여 유쾌하지 못하다.


저번, 이번 주 경마는 완전 꽝이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 아니면 아예 관두고 시간을 확보하던지. 내 인생의 마스터 플랜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판단이 서질 않는다!


생활의 규율이 필요하다. 계획성 있게 살아야 하고, 수익과 지출에 대한 통제도 필요하다. 급박한 돈 문제가 사라지자 필요 없는 곳에 돈을 너무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다. 식사량도 조절해야 한다. 배가 나온다. 운동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너무 무기력하다. 그 어떤 열정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5/10/24 04:56 2005/10/2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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