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에 걸친 스피드… 요 글은 말등록원 혈통서적란에 '경마의 혈통학'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아니면, 마사회 도서관에 테시오가 쓴 책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거기도 똑같은 구절이 있구요. 저 말은 테시오 시절에 장거리마와 단거리마를 구분하던 풍토에서 장거리마를 우위로 점치는 데 대해 테시오가 자기 소신을 밝힌 내용입니다.
순발력 있는 놈이 오래 달리면 지구력이 있는 거지만 지구력 있는 놈이 짧게 달린다고 해서 빠른 놈은 아니라는... 단거리마는 장거리를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장거리마는 단거리를 빠르게 달릴 수 없다...
좀 수사적인데, 테시오는 한 마필이 일류마가 되기 위해선 혈통 구성상 단거리마의 폭발력과 순발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기에 그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겁니다. 놀랍게도 현대 생리학 연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주행 메카니즘상 단거리마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많이 썼네요...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는데 맞는 지는 저도 테시오 한테 물어볼 수가 없으니 이거 원... ^^
스테미너라는것은 결국 스피드의 변형에 불과하다 라는게 제 지론인데 테시오의 말에서 어떤 힌트를 떠오린거지요. 이제사 기억이 납니다. 스터드북에서 혈통자료를 보다가 눈에 띈 문구가 맞네요. 그때부터 스피드와 스테미너(지구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건데 벌써 4-5년전인듯....근데도 별 진전은 없고....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마필을 지구력이 좋은 마필이라고 규정하려면 '적어도' 10마일 이상을 달려야 될 겁니다. 2마일 경주라고 해봐야 최장 3-4분 정도로 볼장 다 보는 현대의 경마는 일단 지구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죠. 그러니 스테미너란 스피드의 지속, 그 이상의 뜻을 같긴 어려워 보입니다. 써러브레드종의 근섬유 구성 역시 이를 증명하고 있구요.